[KS5] '4번 중책' 최형우, "타순 상관없다. 이기면 그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10.31 18: 02

삼성 라이온즈 강타자 최형우(29, 외야수)가 31일 한국시리즈 5차전서 4번 중책을 맡았다. 
최형우에게 4번 타순은 낯설지 않다. 지난 시즌 내내 붙박이 4번 타자로 활약하면서 홈런, 타점, 장타율 등 3개 부문 타이틀을 획득한 바 있다.
최형우는 올 시즌 극심한 타격 부진 속에 2군 강등의 아픔을 겪기도 했으나 류중일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내년에 다시 4번 자리를 맡아줘야 한다"고 최형우의 활약을 강조했다.

앞선 4경기에서 5번 타자로 뛰었던 최형우는 타율 1할2푼5리에 불과했으나 2개의 아치를 터트리며 거포 본능을 과시했었다. 류 감독 또한 4번 중책을 맡은 최형우가 무력 시위를 펼치며 타선을 이끌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최형우는 4번 배치에 대해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히 한국시리즈 같은 큰 경기에서는 타순의 의미는 없다. 어느 타순에 배치되든 이기면 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3,4차전 모두 SK에 덜미를 잡혔다. 그러나 팀 분위기는 변함없다는 게 최형우의 설명이다. "1,2차전 만큼은 아니지만 어차피 이길 것이라는 확신은 여전하다".
최형우의 올 시즌 잠실구장 성적은 좋은 편이다. 타율 2할9푼(69타수 20안타) 1홈런 9타점 7득점으로 선전했다. "잠실구장은 홈구장이나 다름없을 만큼 편안하다. 반드시 이기겠다". 최형우의 표정은 어느때보다 비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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