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스맨' 변기훈이 깜짝 활약한 SK가 LG를 꺾고 원정 4연승을 달리며 공동 2위에 올랐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3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창원 LG와 경기서 '식스맨' 변기훈(16득점)과 김민수(12득점, 2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87-7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6승2패로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LG는 팽팽했던 경기 초반을 제외하고 시종일관 SK에게 큰 점수차로 뒤지며 3승5패를 기록했다. LG는 김영환(18득점, 8리바운드)를 제외하고 부진에 빠져 SK에게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경기 초반만 하더라도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LG와 SK는 아이라 클라크와 크리스 알렉사더를 앞세웠다. 양 팀 사령탑은 정반대의 전술을 선택했다. LG는 빠른 농구를 통해 SK를 압박하겠다는 의지였고 SK는 높이를 통한 농구였다.
1쿼터 6분까지는 엇비슷한 스코어로 경기가 진행됐다. 그러나 높이에서 우위를 차지한 SK는 LG를 15점에 묶어둔 후 강력한 공격을 펼쳤다. 17-15로 앞서있던 SK는 1쿼터 종료 36초전 LG가 김영환의 3점포가 터질때까지 무려 15득점을 뽑아냈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인 SK는 1쿼터서 김효범과 변기훈이 각각 2개의 3점슛을 터트리며 32-15로 크게 리드했다.
갑작스럽게 무너진 LG는 반격을 펼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뒤늦게 투입한 로드 벤슨이 제 몫을 해내지 못하며 힘겨운 싸움을 벌였다. 반면 SK는 2쿼터서도 고른 득점을 올리면서 LG를 압박했다. 김선형 대신 투입된 주희정은 안정적인 볼배급을 통해 출전 선수 전원이 득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줬다.
SK는 전반 종료와 함께 터진 주희정의 3점 버저비터로 스코어를 더 벌리며 54-31로 크게 앞섰다.
LG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3쿼터 시작과 함께 벤슨의 골밑득점과 정창영, 김영환의 3점포가 터지며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SK는 흔들리지 않았다.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LG의 추격을 막아낸 뒤 박상오가 3쿼터 종료 1분전 3점포를 터트리며 68-52로 다시 스코어를 벌렸다.
SK는 4쿼터 한때 77-57로 20점차까지 달아나는 등 안정적인 공격을 바탕으로 LG를 압도했다. SK가 손쉽게 승리를 거두는가 했지만 LG는 백인선의 활약으로 추격에 나섰다. 4쿼터 2분28초 부터 백인선이 3점슛 포함 7득점을 뽑아내면서 갑작스럽게 스코어를 좁혔다.
백인선의 활약에 고무된 LG는 김영환과 박래훈까지 3점슛을 림에 작렬하며 야금야금 추격했다. 하지만 SK는 최부경의 골밑으로 스코어를 벌리며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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