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5] 삼성, 위기에서 빛난 압박수비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10.31 21: 20

세밀함에서 삼성이 다시 앞서갔다.
삼성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2-1로 승리, 2연패 뒤 천금의 1승을 거두며 2년 연속 우승에 1승 만을 남겨뒀다.
삼성은 선발투수 윤성환의 호투로 아슬아슬한 1점차 리드 속에 4회초와 7회초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이를 수비 시스템으로 극복했다.

4회초 무사 1, 2루에서 이호준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추격당한 삼성은 박정권의 번트와 2사 1, 3루에서 SK의 더블스틸을 간파했다. 박정권의 번트 때는 수비 시프트로 3루수 박석민이 대시, 최정을 3루 포스 아웃시켰고, 2사 1, 3루 박진만 타석에선 이지영이 포구 후 페이크 2루 송구 후 3루에 송구해 런다운으로 3루 주자 이호준을 잡았다.
7회초에는 무사 1 ,2루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선두타자 이호준이 2루타를 치고 박정권이 3루수 야수선택으로 출루해 흐름이 묘하게 흘러갔다. 그러나 삼성은 김강민의 페이크 번트 슬래시를 읽어 이번에도 압박 수비 시스템으로 위기를 넘겼다.
의도적으로 내야진을 앞으로 당겨 김강민에게 번트를 유도하는 한편 3루수 박석민은 시프트하지 않았다. 즉 1, 2루간을 비워놓아 김강민이 의도적으로 우중간으로 밀어 치게 유도하는 한편 투수 안지만은 김강민과 적극적으로 몸쪽 직구승부를 벌인 것이다.
투수의 제구력과 수비진의 움직임이 완벽히 조화를 이루자 김강민은 안지만의 빠른 공을 맞추지 못하면서 볼카운트 1-2로 몰렸고 번트 찬스를 놓친 채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안지만은 박진만과 대타 이재원을 각각 헛스윙 삼진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고 8회 오승환과 교체, 오승환은 9회초 무사 3루 위기서 끝내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3, 4 차전에서 삼성은 실책 4개를 범하며 실책 1개를 기록한 SK에 수비싸움에서 뒤졌다. 마운드의 총제적 난조와 더불어 수비 세밀함도 잃어버려 2연승의 상승세를 완전히 잃어버렸었다. 하지만 삼성은 5차전 진땀 승부 끝에 반격에 성공, 수비의 힘으로 의미 있는 1승을 따냈다.
drjose7@osen.co.kr
잠실 =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