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전에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성공시키지 못한 것이 문제다".
미르잘랄 카시모프 감독이 지휘하는 부뇨드코르(우즈베키스탄)는 31일 저녁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서 열린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울산 현대와 원정경기서 김신욱과 이근호에게 잇달아 골을 허용하며 0-2로 패배했다.
1·2차전 합계 1-5로 패배한 부뇨드코르는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경기 후 만난 카시모프 감독은 "울산의 승리를 축하한다. 준결승에서 너무 강한 팀을 만났다. 축구는 항상 지는 팀이 있고, 이기는 팀이 있어 흥미롭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반전에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성공시키지 못한 것이 문제다. 반면 울산은 좋은 기회를 잡았고 그것을 성공시켜서 승리를 따냈다"며 울산과 부뇨드코르와 차이를 들며 패인을 분석했다.
카시모프 감독은 한국을 상대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올해 챔피언스리그에서 성남 일화와 포항 스틸러스에 2승을 따냈고,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팀을 이끌고는 한국과 2-2로 비겼다. 하지만 울산에만은 2패를 당했다.
이에 대해 카시모프 감독은 "포항이나 다른 팀과 경기서는 항상 골을 넣었다. 하지만 울산과 경기에서는 좋은 기회를 골로 연결하지 못한 것이 문제로 남았다"고 답하며 결정을 짓지 못한 점을 다시 한 번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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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