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을 위해 분주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서울, 수원전서 얻고 싶은 것은 무엇이 있을까?.
오는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올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를 앞두고 있는 최용수 감독은 굳은 승리 의지를 강조했다. 단순히 경기에서 승리가 아니라 모든면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두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1일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최용수 감독은 "전북과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유리한 입장에 놓였다. 수원전을 올 시즌 결승전이라고 생각하고 임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이와 함께 최용수 감독은 여러 가지 조건을 덧붙였다. 최 감독은 "우리는 리그 선두이고 우승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 정신력도 강하다"면서 "성적으로도 페어 플레이도 정상에 오를 수 있는 퍼펙트 우승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완벽한 우승을 거두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용수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 내내 '서울다운 모습', '정상의 플레이' 그리고 '팬들을 위한 승리'를 강조했다. 최 감독이 강조한 것은 이날 구단이 발표한 동영상과 일치한다. 서울은 정례기자회견을 앞두고 수원전에 대해 '반칙왕'이라는 동영상을 발표했다. 내용은 간단하다. 깨끗한 경기를 통해 올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를 승리하겠다는 내용이다. 800일만의 경기서 깨끗한 승리로 우승에 한반 더 다가서겠다는 의지다.
서울은 2010년 8월 28일 원정경기부터 지난달 3일 원정경기까지 FA컵 한 경기를 포함해 7연패를 당했다. 수원을 상대로 지난 시즌부터 한 골도 터뜨리지 못하는 굴욕도 당하고 있다. 승리를 노리고 있는 서울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서울 스타일의 깔끔한 경기를 통해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하겠다는 말이다.
올 시즌 서울은 가장 적은 경고를 범했다. 53개의 경고를 받은 서울은 상주를 제외한 15개 구단중 옐로카드를 받은 경우가 가장 적다. 또 전북, 인천, 광주, 강원과 함께 퇴장을 당하지 않았다.
서울은 지난 1990년 우승을 차지할 때도 최소 경고와 무 퇴장으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따라서 올 시즌 우승을 노리고 있는 서울도 그 기록에 다시 도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용수 감독과 서울 구단이 최소 경고와 무 퇴장에 도전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서울 스타일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최용수 감독은 ""오심, 운 등 더 이상 핑계를 하고 싶지 않다. 우린 좋은 흐름 유지하고 있다. 많은 변화보다 팀이 조화가 돼서 흐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리고 "어차피 스포츠는 결과로 평가를 받는다"는 최 감독은 "준비는 잘됐다. 다만 선수들한테도 얘기했지만 리그의 목표는 우승이지, 연승팀을 가리는 것이 아니다. 그래도 마지막 시점에 한번 쯤은 꺾어야 될 시기가 오지 않나 싶다. 감이 좋다"며 웃었다.
그리고 최 감독은 중요한 이야기를 했다. 바로 "정상적인 플레이를 할 것이다. 꿈과 희망을 지닌 청소년과 어린들에게 축구를 하고 싶은 마음을 갖게 끔 수준높을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우승을 위해 맹렬한 걸음을 내딛고 있는 서울의 이유는 간단하다.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축구를 지켜보는 팬들을 위해 선물을 선사하고 싶은 것. '슈퍼매치'의 승리를 위한 이유가 여럿 추가된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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