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결승행' 알 아흘리, 저조한 리그 성적 이유는?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11.01 08: 01

울산 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만날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가 리그에서 중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리그 순위는 신경 쓸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울산은 오는 1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2012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갖는다. 상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강호 알 아흘리다. 알 아흘리는 준결승 1차전에서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에 0-1로 패배했지만,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해 결승 티켓을 따냈다.
주목할 점은 알 아흘리의 리그 성적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가 1/3 이상 진행된 가운데 알 아흘리는 14개 구단 중 8위에 그치고 있다. 순위만 놓고 본다면 확실히 저조하다. 하지만 경기 수가 다르다. 대다수의 팀들이 10경기씩을 진행한 가운데 알 아흘리는 리그에서 가장 적은 6경기 만을 소화했다. 3위 알 힐랄이 9경기 승점 20점인 점을 감안하면 알 아흘리의 승점 11점은 그리 적어보이지 않는다.

알 아흘리가 소화한 리그 경기수가 적은 이유는 챔피언스리그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팀들의 일정을 배려해 차후로 연기를 한 것이다. 현재 알 아흘리는 지난 8월 8월과 9월 15일, 10월 20일 열릴 예정이었던 경기가 모두 연기 됐다. 이는 준결승전 상대였던 알 이티하드도 마찬가지다. 알 이티하드는 현재 7경기 승점 15점으로 4위를 기록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배려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알 아흘리는 오는 5일과 9일 리그 일정이 잡혀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모두 연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알 아흘리는 자국 리그의 배려 속에 일찌감치 국내로 입국, 시차와 현지 적응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알 아흘리는 지난 시즌 리그 2위를 기록한 강팀이다. 당시 알 아흘리는 승점 2점 차로 알 샤밥에 우승을 빼앗겼다. 또한 현재 K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데얀(서울)이 2006년 임대로 몸을 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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