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대오' 결말, '남영동 1985'-'26년'과 이어진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11.01 08: 46

지난 25일 개봉한 영화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와 11월 개봉예정인 영화 '남영동 1985', '26년'이 절묘하게 엮인다는 시선이 있어 눈길을 끈다.
이들은 동시대가 등장하는 3편의 영화들이다. '강철대오'의 결말을 두고, 과연 대오(김인권)가 어떻게 됐을지 관객들의 의견들이 다양하게 쏟아지고 있다.
그 가운데, 일부 관객들은 '강철대오'의 엔딩이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남영동 1985', '26년'과 묘하게 이어진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강철대오'의 엔딩에서 전경들에게 끌려간 대오(김인권)가 도착한 곳이 바로 '남영동 1985'에 등장하는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 515호이고, 이 사건으로 인해 인생이 송두리째 뒤바뀐 대오를 위해, 1985년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던 대학생들이 '그 사람'에게 복수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SNS를 통해 리트윗되고 있는 이 의견은 '강철대오'와 '남영동 1985'가 동시대를 배경으로 민주화 운동에 관련된 인물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는 공통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26년'은 '강철대오'의 모티브가 된 미국 문화원 점거 농성 사건의 이유였던 광주 민주화 운동을 다룬 영화여서 더욱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네티즌들 역시 ‘처음에는 고개를 갸우뚱했는데, 읽을수록 그럴싸하다!’, ‘아~~! 진짜 상상력 장난 아니네! 그런데 나도 모르게 고개 끄덕임!!’, ‘누군지 몰라도 기발하다’라며 재미있어 하다가도, ‘웃다가 갑자기 씁쓸해짐. 저 때는 정말 일어날 수 있었던 일이었으니까...’,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1980년대, 마냥 웃을 수가 없네’라며 깊은 공감을 표했다.
이처럼 결말에 대한 관객들의 재치 넘치는 아이디어는 웃음을 줄 뿐 아니라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아 전 국민적으로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은 데다, 요즘 영화들이 현실 정치에 시사하는 점들도 많아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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