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6 프리뷰] 장원삼, 종지부 찍을 수 있을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2.11.01 10: 25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목전에 둔 삼성이 시즌 다승왕(17승) 장원삼(29)을 앞세워 시리즈의 종지부를 찍기 위해 나선다.
삼성은 지난달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2-1로 신승하고 시리즈 전적 3승2패를 기록했다. 이제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둔 삼성은 6차전 선발로 장원삼을 예고했다. 예정대로 ‘에이스 카드’를 내밀었다.
올 시즌 생애 첫 다승왕을 차지했던 장원삼은 지난 2차전에 선발로 나서 6이닝 동안 84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6회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것을 제외하고는 완벽한 피칭으로 팀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SK 타자들이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노리는 것을 간파한 뒤 과감한 직구 승부를 펼친 것이 주효했다.

삼성은 전날(31일) 선발 윤성환에 이어 심창민 안지만 권혁 오승환이 이어 던지며 SK 타선을 틀어막았다. 3차전에서 무너졌던 불펜이 다시 자신감을 찾는 소득도 있었다. 때문에 장원삼의 이닝소화능력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2차전과 같이 6이닝만 던져줄 수 있다면 승산은 매우 높아진다.
또 류중일 삼성 감독도 총력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전날 몸만 풀고 등판하지 않은 차우찬은 물론, 3차전 선발이었던 배영수와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고든도 상황에 따라 모두 투입할 전망이다. 이처럼 마운드에 빈틈이 없는 삼성인 만큼 타선의 적절한 지원이 중요하다. 특히 최형우 박석민이라는 팀의 중심타자들의 부활이 관건이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팀의 4번 타자 박석민은 이번 시리즈 들어 14타수 1안타(타율 .071)의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5차전에서는 6번 타순까지 내려왔으나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 최형우는 홈런 2개를 때리며 8타점을 기록했지만 타율(.158)이 낮다. 이승엽이 맹활약하고 있는 만큼 그 뒤에 위치할 두 선수만 살아나면 삼성도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
벼랑 끝에 몰린 SK는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티아고로 반격을 노린다. 마리오는 지난 2차전에서 최형우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하는 등 2⅔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6실점으로 부진했다. 마리오의 초반 대량실점으로 SK는 초반부터 끌려간 끝에 무기력하게 패했다. 한국무대 마지막 등판이 될 수도 있는 마리오의 자존심 회복 여부에 관심이 몰린다. SK 역시 송은범 채병룡 등 중간 투수들의 총동원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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