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7차전은 없다" 최형우의 필승 V의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11.01 10: 33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최형우(29)는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자신의 헬맷 왼쪽에 '반드시 이긴다'고 적어 넣었다. "더 이상 여유가 없다". 최형우의 눈빛에서는 비장함이 엿보였다.
4번 중책을 맡은 그는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잘라 말한 뒤 "특히 한국시리즈 같은 큰 경기에서는 타순의 의미는 없다. 어느 타순에 배치되든 이기면 된다"고 힘줘 말했다.
1회 1사 1,3루 찬스에서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난 최형우는 3회 1사 1루 상황에서 우전 안타를 때려 추가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6회 볼넷, 8회 1루 땅볼로 더 이상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인상적인 활약이었다.

'무조건 이긴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으니까. 삼성은 이날 SK를 2-1로 꺾고 한국시리즈 우승에 1승만을 남겨 뒀다. 최형우는 6차전에서 반드시 마침표를 찍겠다는 각오다.
여러모로 최형우에게 유리한 부분이 많다. 홈구장 만큼 익숙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경기인데다 SK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티아고가 6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돼 더할 나위없이 반갑다.
최형우는 한국시리즈 2차전서 2-0으로 앞선 3회 2사 만루 상황에서 마리오의 4구째 체인지업(124km)을 받아쳐 우중월 그랜드 슬램(비거리 120m)을 터트린 바 있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이었다.
최형우는 "하루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7차전은 없다. 11월의 첫날 우승 축포를 터트린다는 게 최형우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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