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우 문제는 11월 안에 해결될 것".
차기 회장 불출마를 선언한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이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에 대해 이번달 안에 해결될 것이라 강조했다.
조 회장은 1일 서울 신문로 대한축구협회 로비에서 열린 기자회견서 스위스로 다녀온 해외출장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발생한 박종우(부산)의 '독도 세리머니'와 관련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면서 비난의 집중 포화를 당했던 조 회장이었다.

'독도 세리머니'와 관련해 국회는 지난 19일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조 회장을 불렀지만 그는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참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또 조 회장의 지시로 국회가 요구한 자료를 상당수 거부했다. 사실상 강제성이 없는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거부한 것이다.
조 회장은 당시 사정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했다. '도피성 출장'이 아니라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는 것. 조 회장은 "이란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뒤 다시 스위스로 가는 것은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면서 "11월에는 어떻게든 박종우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한편 조 회장은 그동안 한국축구계에서 많은 인정을 받았다. 정몽준 전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2009년 대한축구협회 수장에 오른 조 회장은 임기 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국축구의 중심에 서 있던 인물이다.
재임 중에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뤘다. 또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한국 축구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업적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조 회장은 지난해 연말 조광래 전 대표팀 감독의 갑작스러운 경질에 이어 비리 직원에게 격려금을 주고 퇴직시킨 사건 등 부적절한 행정 처리로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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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