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MBN의 TV영화 ‘수목장’과 ‘노크’가 극장 개봉한다.
‘수목장’은 오는 15일, ‘노크’는 29일 개봉할 예정이다. ‘수목장’(감독 박광춘)과 ‘노크’(감독 이주헌)는 MBN이 지난 8월 납량특집으로 방송한 TV영화다. TV 방영 당시 70분 방송된 두 작품은 다시 편집작업을 거쳐 러닝타임 100분으로 완성됐다.
‘수목장’은 배우 이영아와 온주완, 박수진, 연제욱이 출연, 사랑하는 약혼자가 자신을 짝사랑하는 사이코패스 남자로부터 잔혹하게 살해되는 장면을 직접 목격하게 된 여주인공이 단기기억상실에 걸린 채 망상 속에서 살아가던 중 서서히 진실에 접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공포 멜로 스토리다.

‘노크’는 무당집안에서 대대로 내려오던 염험한 탈을 매개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공포물로 서우와 현성, 백서빈, 주민하가 등장한다.
MBN은 종편 드라마들이 시청자들에게 주목받지 못하자 새로운 포맷인 TV영화 제작을 기획했다. 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주관하는 2012년 방송 프로그램 제작지원사업에 지원했고 ‘TV영화 부문 지원대상작’으로 선정돼 제작비를 50% 절감하면서 TV영화라는 신선한 콘텐츠를 시도했다.
여름시즌 지상파, 케이블채널, 종편을 통틀어 MBN이 유일하게 납량특집을 방송했지만 종편 채널 특성상 인지도가 높지 않아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무엇보다 공포영화는 여름에 개봉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수목장’과 ‘노크’는 겨울시즌을 택해 MBN 관계자들이 우려하고 있는 건 사실. 그러나 겨울시즌, 공포영화 두 편이 개봉을 결정하며 극장가 영화에 다양성을 더했다.
겨울에 과감하게 공포를 시도, 스크린으로 옮겨온 두 TV영화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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