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가 루키 포인트가드 데미안 릴라드의 활약에 힘입어 ‘빅4’를 결성한 LA 레이커스를 무너뜨렸다.
포틀랜드는 1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로즈가든에서 열린 레이커스와 2012-2013시즌 개막전에서 116-106으로 승리, 시즌의 시작을 성공적으로 장식했다.
포틀랜드는 루키 포인트가드 데미안 릴라드를 비롯해 주전 5명이 고르게 활약했다. 릴라드는 23득점 11어시스트로 데뷔전부터 더블더블을 올렸고 니콜라스 바튬과 웨슬리 매튜스는 7개의 3점슛을 합작했다. 라마커스 알드리지는 19득점, J.J 힉슨은 팀내 최다 10리바운드를 잡았다.

반면 레이커스는 개막전에 이어 여전히 조직력에서 문제점을 노출했다. 팀 턴오버가 24개에 달했고 드와이트 하워드 중심의 공격을 전개했지만 하워드는 전날에 이어 파울트러블에 시달렸다. 코비 브라이언트도 턴오버 7개와 무의미한 파울로 효과적이지 않았다. 스티브 내쉬는 경기 중 왼쪽 무릎 부상으로 16분 출장에 그쳤다.
경기 시작부터 양 팀은 턴오버 속에 산만한 모습을 보였다. J.J 힉슨이 어이없는 바스켓 인터페어런스로 득점을 내주는 한편 서로 스틸과 오펜스 파울이 반복됐다. 산만함 속에 먼저 안정감을 찾은 쪽은 포틀랜드였다. 포틀랜드는 빠르게 공격을 풀어가면서 알드리지가 공격을 이끌었다. 알드리지는 1쿼터에만 12득점을 올렸고 레이커스는 조직력 부족으로 7턴오버를 범한 것과 동시에 포틀랜드에 속공득점을 허용, 포틀랜드가 30-26으로 1쿼터를 가져갔다.
2쿼터 초반 레이커스가 하워드의 높이를 살려 포틀랜드를 추격했지만 포틀랜드는 바튬의 스틸 후 속공덩크로 다시 분위기를 가져갔다. 바튬과 릴라드는 코트를 종횡무진으로 누볐는데 바튬은 스틸, 속공, 3점슛, 리바운드 등 다방면으로 활약했고 릴라드는 스피드를 살린 개인기로 레이커스 수비진을 흔들었다. 2쿼터 종료 6초를 남기고 바튬이 3점슛을 넣은 포틀랜드는 62-57, 5점을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포틀랜드는 3쿼터에 본격적으로 레이커스를 따돌렸다. 3쿼터 초반부터 알드리지와 힉슨이 인사이드서 우위를 점했고 레이커스의 월드피스는 오펜스 파울만 3개를 범했다. 바튬과 매튜스의 연속 덩크로 두 자릿수 점수차를 만들었고 3쿼터 중반부터 벤치 대결도 우세했다. 3쿼터 후반 하워드가 쓸데없는 오펜스 파울로 파울 4개째를 범해 벤치에 앉았고 포틀랜드는 릴라드의 돌파 후 플로터로 92-76에서 마지막 4쿼터에 임했다.
여유 있게 레이커스를 따돌린 포틀랜드는 4쿼터 종료 1분 전까지 두 자릿수 점수차를 유지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레이커스가 무의미한 파울과 실책을 반복하는 동안 포틀랜드는 차분히 득점을 쌓아갔고 릴라드의 자유투로 사실상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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