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8세 이하 남자 배구대표팀이 제 9회 아시아유스선수권대회 결승 문턱서 만리장성의 벽을 넘지 못하고 좌절했다.
김영일(대전중앙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벌어진 중국과 준결승전서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세트 스코어 2-3(25-23 25-21 18-25 13-25 8-15)으로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한국은 평균 신장 195㎝의 최장신을 자랑하는 중국을 상대로 먼저 두 세트를 선취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중국이 범실로 무너지는 사이 한국은 점수를 차곡히 쌓아 결승행까지 1세트를 남겨뒀다.

하지만 3세트부터 흐름이 크게 달라졌다.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한국은 속공과 블로킹을 잇달아 허용하며 내리 3세트를 빼앗겨 좌절을 맛봤다.
김 감독은 "고생한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체력이 떨어져 중국의 속공을 막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결승 진출 실패에도 불구, 이듬해 멕시코에서 열리는 세계유스남자선수권대회 출전권(아시아 4장)을 획득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은 1일 오후 7시 30분 일본과 3-4위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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