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번 대승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강원 FC와 만나는 대전 시티즌이 또 한 번 대승을 꿈꾸고 있다.
4주전 강원을 상대로 5골을 집중시켰던 대전은 오는 4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8라운드서 강원과 재대결에 나선다.
대전은 강원과 지난 10월 7일 35라운드에서 5-3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두 명의 선수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총 8골이 나올 정도로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당시 대전은 무패행진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고 강원은 6연패 사슬에서 벗어나 강등권 탈출에 힘쓰고 있었다.

이번에는 다르다. 대전은 대구에 1-4 로 완패하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반대로 강원은 대구에 3-0 완승을 거둬 순위를 14위로 한 계단 끌어올렸다.
대전은 지난 경기에서 스플릿 라운드 무패행진을 마감했다. 하지만 이를 재정비 기회로 삼아 다시 칼날을 갈았다. 그동안 4승 2무를 거두며 조금은 들뜬 분위기였던 대전은 대구전 대패를 통해 절박함을 되찾았다.
강등권과의 격차도 겨우 승점 9점. 강원과 이번 승부는 강등권 탈출의 가장 큰 고비가 될 전망이다. 승리할 경우 강원과의 승점차를 더욱 벌리면서 잔류 가능성을 높이게 되지만, 패할 경우 다시 하위권과의 사투가 불가피하다.
대전은 미드필더 이현웅과 김병석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수비수 알렉산드로도 지난 대구전에서 입은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는 상태다. 대전으로서는 스플릿라운드 상승세를 이끌었던 세 선수의 결장이 적잖은 타격이 될 전망이다.
긍정적인 것은 측면 공격수 김형범이 부상에서 복귀하고 수비수 김창훈도 돌아온다. 센터백에는 신예 황도연이 투입될 전망이다.
대전은 이날 패할 경우 상주전 부전승이 예정돼 있는 광주에 밀려 15위로 주저앉게 된다. 강원에게도 이번 경기는 강등권 탈출의 분수령이기에, 홈에서의 이점을 살려 전력투구할 것으로 보인다.
유상철 대전 감독은 “대구전 패배가 해이해진 마음가짐을 다잡는 계기가 되었다. 선수들도 정신이 바짝 들었을 것"이라며 "이번 상대는 강원이다. 지난번 승리했던 기억을 되살려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 심기일전해서 이번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