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우리은행이 2라운드 첫 경기서 청주 KB 스타즈를 제압하고 3시즌 만에 첫 연승(2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우리은행은 1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2013 여자프로농구 KB 스타즈와 홈경기서 69-59로 승리를 거뒀다.
우리은행의 박혜진은 개인 최다득점을 경신하며 29득점(3점슛 3개) 9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고, 임영희와 이승아도 각각 19점, 11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1라운드 탐색전을 마치고 가진 2라운드 첫 경기서 기분 좋은 2연승을 거두며 4승 2패를 기록했다. 반면 KB는 개막전을 포함해 2연승 이후 4연패의 깊은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올 시즌 새롭게 변모한 우리은행이 1쿼터 기선을 제압했다. 전면 강압 수비와 박스 아웃에 이은 공격 리바운드(6개)로 많은 공격 기회를 잡았고, 다양한 루트를 통해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박혜진의 연속 7득점으로 공격의 활로를 개척한 우리은행은 쿼터 막판 이승아와 박혜진의 3점포가 연이어 터지며 한 때 23-11로 앞섰다. 국민은행은 설상가상으로 정선화가 1쿼터서만 파울 3개를 범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우리은행이 23-13으로 리드하며 1쿼터를 마감했다.
2쿼터서도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임영희의 3점포로 포문을 연 우리은행은 강한 체력을 앞세워 국민은행의 공격을 꽁꽁 틀어막았다. 쿼터 막판 이승아와 임영희의 3점포까지 폭발하며 정선화가 분전한 국민은행에 38-23으로 크게 앞서며 후반을 맞았다.
3쿼터 대반격에 나선 국민은행은 강아정의 외곽포와 정선화의 연속 4득점을 묶어 30-38로 점수를 좁혔다. 반면 우리은행은 3쿼터 5분여가 흐르는 동안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며 고전했다.
이후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우리은행은 박혜진의 원맨쇼에 힘입어 점수를 벌렸고, 국민은행은 정미란의 3점포와 변연하의 노련한 플레이로 조금씩 추격을 해왔다. 하지만 고비 때마다 실책을 범한 데 이어 수비 리바운드를 빼앗기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3쿼터 막판이 돼서야 승부의 추가 조금 기울여졌다. 우리은행은 강력한 압박 수비를 연이어 성공시킨 뒤 박혜진의 4득점과 임영희의 3점포를 더해 55-40으로 멀찌감치 앞서며 3쿼터를 마무리했다.
마지막 쿼터를 맞은 우리은행은 변연하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59-53으로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위기에서 빛난 건 에이스였다. 임영희가 연속 6득점에 성공하며 67-53으로 리드를 잡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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