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유난히 배우 겸 감독의 영화가 눈에 띈다. 배우 겸 감독으로 활동하는 구혜선과 벤 애플렉이 동시에 새 영화를 내놨다.
구혜선과 벤 애플렉은 지난달 31일 각각 영화 ‘복숭아나무’와 ‘아르고’를 선보였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31일 하루 동안 ‘복숭아나무’는 4,547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관객수 6,945명으로 박스오피스 7위를 차지했다.
‘아르고’는 이날 1만 633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1만 3,224명으로 박스오피스 5위를 기록, 두 영화 모두 개봉 첫날 무난한 성적을 거뒀다.

구혜선의 두 번째 장편영 ‘복숭아나무’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형제와 그들에게 우연히 나타난 그녀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연기파 배우 조승우, 류덕환, 남상미의 조합이 돋보이는 작품. 실제로도 닮은 조승우, 류덕환이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진 상현과 동현 역을 맡아 특별한 쌍둥이 형제로 열연을 펼친다.
구혜선은 2009년 단편영화 ‘유쾌한 도우미’로 감독으로 데뷔했다. ‘유쾌한 도우미’는 부산아시아 단편영화제 관객상,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한국단편 당선작 등 수상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2010년 장편영화 ‘요술’로 장편감독으로 데뷔, ‘요술’은 제23회 도쿄국제영화제에 출품돼 ‘아시아 영화상’ 후보로 오를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후 구혜선은 꾸준히 영화 연출에 열정을 보이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할리우드 유명 배우 벤 애플렉은 ‘아르고’를 연출한 동시에 배우로도 출연했다. ‘아르고’는 벤 애플렉의 세 번째 연출작으로 아르고라는 제목의 가짜 영화를 제작하는 영화사를 세워 전 세계를 속이고 인질을 구출하려는 CIA의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벤 애플렉은 2007년 ‘가라, 아이야, 가라’로 감독으로 데뷔했다. 이어 ‘타운’의 감독으로 나서 배우로도 출연한 벤 애플렉은 이 영화를 통해 연출실력을 인정받았다.
배우로 자신의 활동영역을 한정 짓지 않고 연출을 통해 다양한 재능을 보여주고 있는 구혜선과 벤 애플렉의 활약에 11월 극장을 찾는 관객들은 즐겁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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