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젊은 피' 배영섭(26)이 팀의 한국시리즈 2연패이자 통산 6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배영섭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5타수 3안타 2득점 1타점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팀은 이날 이승엽의 쐐기 3타점 3루타에 힘입어 SK를 7-0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우승컵을 들었다.
배영섭은 이날 1회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최형우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은 데 이어 3회 중전안타를 때려냈다. 4회에는 1사 1,2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고 2루까지 간 뒤 이승엽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배영섭은 지난 2차전에서도 3회 1사 2·3루에서 SK 선발 마리오 산티아고를 상대로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선제 결승 2타점 2루타를 터뜨린 데 이어 8회에도 쐐기 적시 2루타를 때리는 등 3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1사구를 기록, 가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1번타로 줄곧 출장한 배영섭은 생애 두 번째 가을야구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테이블세터로 나서 상대 배터리를 흔들었다. 올 한국시리즈 통산 성적은 22타수 9안타 5득점 4타점 3사구 타율 4할9리. 출루율은 4할8푼에 이른다.
삼성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거둔 것뿐 아니라 배영섭, 이지영, 정형식 등 젊은 선수들이 주전급으로 자리잡으면서 세대 교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신인왕의 주인공 배영섭이 팀의 선봉에서 MVP급 활약을 펼치며 한국시리즈 2연패에 발판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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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