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012 한국시리즈 제패 'V6'…MVP 이승엽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11.01 20: 52

2012 최강은 또 다시 삼성이었다. 삼성이 중립지대 잠실벌에서 2연승을 거두고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삼성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SK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선발 장원삼의 완벽한 투구와 박석민의 투런홈런, 이승엽의 3타점 3루타를 적시에 폭발시켜 7-0으로 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삼성은 시리즈 최종성적 4승2패를 거두고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완전우승을 차지했다.
역대로는 85년 전후기 석권, 2002년, 2005년, 2006년, 2011년에 이어 통산 6번째 우승이다. 2년 연속 우승은 역대 5번째이다. 이승엽이 47표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데뷔 이후 처음으로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이승엽은 공수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23타수 8안타(1홈런) 7타점를 기록했다.

삼성의 전날 승리 기세는 그대로 살아있었다. 1회초 공격에서 선두 배영섭이 좌전안타를 날리고 정형식이 절묘한 번트모션후 강공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이승엽이 3루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으나 최형우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선제점을 뽑았다. 자신의 시리즈 9번째 타점이었다.
삼성 선발 장원삼이 3회까지 SK 타선을 퍼펙트로 막아내면서 흐름은 삼성으로 넘어왔고 4회초 단숨에 승부를 결정냈다. 1사후 박한이가 우전안타로 출루하자 부진을 거듭했던 박석민이 SK 선발 마리오의 4구 슬라이더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겨버렸다. 흐름을 가져오는 일타였다.
다급한 SK는 마리오를 내리고 승은범을 올렸지만 악수가 되고 말았다. 조동찬이 볼넷을 골랐고 2사후 김상수도 볼넷을 얻었다. 배영섭이 중전안타를 날려 한 점을 달아났고 또 다시 정형식의 볼넷으로 만루기회를 잡았다. 이어 등장한 이승엽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폭발시켜 7-0까지 달아났다. 승부를 결정짓는 일타였다.
장원삼은 무결점 호투로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4회 2사까지 퍼펙트 투구를 했고 최정에게 좌월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이후에도 위력적인 직구와 절묘한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SK 타자들은 완벽하게 잠재웠다. 7회까지 단 1안타를 내주었고 무사사구에 탈삼진은 9개를 곁들여 시리즈 2승을 챙겼다. 삼성은 안지만과 오승환 필승조를 계투시켜 영봉승을 장식했다.
SK는 선발 마리오가 삼성 타선을 막지 못한게 패인으로 작용했다. SK는 대구 원정 1~2차전에서 연패했으나 문학 안방 3~4차전을 잡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힘을 발휘했다. 그러나 5차전에서 무수한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1-2로 패한 충격이 컸다. 결국 6차전에서 타선이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완패했다. 플레이오프 5차전의 격전의 영향을 피할 수 없었다. 결국 하극상 우승에 실패하면서 2년 연속 삼성의 우승을 눈앞에서 지켜봐야 했다.
sunny@osen.co.kr
잠실=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