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6] 'KS 2연패' 삼성, 최초의 'AS 2연패' 기회 얻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11.01 21: 17

한국시리즈 2연패 위업을 이룬 삼성이 사상 첫 아시아시리즈 2연패 기회도 얻었다.
삼성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와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선발 장원삼의 7이닝 무실점 역투와 박석민의 투런 홈런 그리고 이승엽의 싹쓸이 3타점 3루타에 힘입어 7-0 완승을 거뒀다.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SK를 꺾은 삼성은 지난해에 이어 한국시리즈 2연패의 위업을 세웠다.
이로써 삼성은 한국시리즈 우승팀 자격으로 아시아시리즈에 참가하게 됐다. 아시아시리즈는 진정한 아시아의 클럽야구 최강을 가리고, 아시아의 야구교류 확대를 목적으로 한국·일본·대만·중국 등 4개국의 합의에 따라 지난 2005년 11월 첫 대회가 일본 도쿄돔에서 개최된 게 시작이었다. 2009~2010년을 제외하면 모두 5차례 열렸는데 그 중 4번을 일본팀이 우승했다.

2005년에는 일본 지바 롯데가 마린스가 결승전에서 삼성을 5-3으로 꺾고 우승했고, 2006년에도 일본 니혼햄 파이터스가 대만의 라뉴 베어스를 1-0으로 제압하며 웃었다. 2007년 일본 주니치 드래건스가 한국의 SK를 6-5로 힘겹게 따돌리며 우승했고, 2008년에도 일본의 세이부 라이온즈가 대만의 통이 라이온즈를 1-0으로 누르며 4개 대회 연속 일본팀이 가져갔다.
하지만 지난해 최초로 한국팀에서 아시아 시리즈우승팀이 나왔다. 삼성이 그 주인공이었다. 지난해 페넌트레이스·한국시리즈를 제패한 뒤 아시아시리즈에 참가한 삼성은 예선에서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0-9 완패를 당하며 우려를 샀으나 정작 결승전에서 다시 만난 소프트뱅크에 5-3으로 설욕하며 짜릿한 우승을 일궜다. 최초 페넌트레이스-한국시리즈-아시아시리즈 제패.
올해도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삼성은 다시 한 번 아시아시리즈에 참가한다. 역대 아시아시리즈에서 2연패를 이룬 팀이 없었는데 그 위대한 역사에 삼성이 당당하게 도전하게 된 것이다.
올해 아시아시리즈는 최초로 한국의 부산에서 열린다. 중국의 재합류로 일본·대만·중국·호주의 리그 우승팀에 부산 연고의 롯데와 한국시리즈 우승팀 삼성까지 5개국 6개팀이 참가하는 역대 최고의 규모. 호주는 퍼스 히트, 대만은 라미고 몽키스, 중국은 차이나 스타즈가 챔피언으로 확정됐다. 일본은 재팬시리즈에서 맞서고 있는 요미우리와 니혼햄 중에서 올라온다.
오는 8일 예선을 시작으로 11일 결승전으로 마무리되는 일정이다. 삼성의 2012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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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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