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언론, “만치니, 우승 못했다면 AS모나코 갈 뻔 했다”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11.02 07: 14

1968년 이후 44년 만에 소속팀 맨체스터 시티에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타이틀을 안겼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 그런 만치니 감독이 막판 극적인 역전 우승이 아니었다면 지난 시즌을 끝으로 AS모나코의 지휘봉을 잡을 뻔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의 가디언은 3일(한국시간) “만치니 감독이 지난 시즌 말 프랑스 2부리그 AS모나코와 계약 성사 직전 단계까지 갔지만 극적인 리그 우승과 함께 5년 재계약을 받고 맨체스터 시티에 남게 됐다”고 보도했다.
당초 만치니 감독은 지난 시즌 막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승점차가 8점으로 벌어지며 사실상 우승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었다.

그러나 맨체스터 시티는 결국 퀸스 파크 레인저스와의 리그 최종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세르히오 아게로의 극적인 3-2 결승골로 기적 같은 우승을 일궈내며 44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가디언은 4월 초 맨유와 승점차가 8점으로 벌어지면서 만치니 감독과 AS모나코 사이에 계약에 관한 진지한 이야기가 오갔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포브스 선정 세계 100대 부호 중 하나인 러시아 재벌 드미트리 리볼로블레프가 구단주로 있는 모나코는 당시 만치니 감독에게 5년 계약에 연봉 800만 유로(약 113억 원)를 제시했다. 만약 리그 우승을 놓쳤다면 경질이나 사임 어떤 것이든 만치니 감독의 모나코 행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것이었다.
특히 세금 제도가 없는 모나코의 특성상 이는 만치니 감독으로서도 거부할 수 없는 금액이었으며 100억 원이 넘는 연봉은 안첼로티와 히딩크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은 액수였다.
그러나 가디언은 “맨체스터 시티의 극적인 우승으로 모든 상황은 급반전됐고 만치니 감독은 모나코와의 협상을 뒤로한 채 맨체스터 시티와 5년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모나코 역시 만치니 감독이 더 이상 자신들의 팀에 관심이 없다고 판단, 유벤투스의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과 2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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