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 재발견한 '대풍수', 김소연·이윤지도?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2.11.02 09: 08

배우 이진의 재발견을 이끌어낸 SBS 수목드라마 ‘대풍수’(극본 박상희 남선년, 연출 이용석)가 배우들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는 장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풍수’는 조선건국 과정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그리는 36부작 대작 드라마. 이를 위해 출연하는 배우들의 수도 여타 드라마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으며 배우 각축의 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중 가장 먼저 싹을 틔운 건 지난 1일 방송분을 통해 퇴장한 영지 캐릭터의 이진이다. 이진은 고려에 대한 굳건한 애국심으로 투옥되기를 자처하면서도 자미원국의 비밀을 함구하는 강단있는 캐릭터의 영지를 연기하며 자연스럽게 인물에 녹아든 연기와 섬세한 감정표현으로 호평 받았다. 핑클 출신 연기자라는 꼬리표가 늘 따라붙었지만 배우라는 명함이 더 이상 어색하지 않다는 평이 이번 ‘대풍수’를 통해 이뤄졌다.

지난 1일 방송분을 통해 첫 등장한 윤해인 캐릭터의 김소연 역시 재발견 후보 중 하나다. 세련된 외모와 분위기로 그간 카리스마 있는 여성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 온 김소연은 이번 ‘대풍수’를 통해 천진난만함이 가장 큰 매력인 해인으로 분한다. 해인은 ‘대풍수’ 속 유일하게 밝은 캐릭터로 불릴 정도로 극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는 인물이다.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아이 같은 모습으로 친근한 이미지를 언뜻언뜻 비쳐온 김소연이 이번 윤해인 캐릭터로 여전사가 아닌 사랑스럽고 여성스러운 매력의 인물까지 자유자재로 소화할 수 있음을 증명해낼지 주목된다.
‘대풍수’ 속 또 다른 변신의 주인공은 배우 이윤지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굴곡진 운명을 딛고 권력을 향해 돌진하는 반야 캐릭터로 분해 욕망으로 가득 찬 범상치 않은 인물을 연기한다. 커다란 눈망울과 귀여운 외모로 순수한 이미지가 강했던 이윤지로서는 최초의 도전인 셈. 그간 작품에서 똑소리나는 며느리와 직장 여성 등 똘똘하고 긍정적인 매력을 가장 큰 장점으로 어필해 온 이윤지의 독기 어린 참신한 눈빛을 보는 것도 ‘대풍수’를 보는 재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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