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송중기 전성시대'다.
배우 송중기가 안방극장과 스크린에서 나란히 승전고를 울리며 흥행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후반 전개를 시작한 KBS 2TV 수목드라마 '착한 남자'와 지난 31일 개봉한 영화 '늑대소년'이 모두 흥행 1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2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일 방송된 '착한 남자'는 전국기준 17.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 독주를 계속했고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늑대소년'(감독 조성희) 역시 1일 13만820명을 동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TV를 틀어도 송중기, 극장을 가도 송중기다. 두 작품이 비슷한 시기에 나란히 대중 사이를 파고들면서 송중기는 최근 어느 배우보다도 핫하고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두 편 모두 남자주인공 송중기의 아우라가 작품 전반을 지배하는 작품이다.
두 작품의 흥행 중심에는 송중기가 있다. '착한 남자'는 타이틀 그대로 남자 주인공 강마루의 인생 역경과 처절한 사랑을 펼치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만드는 중이다. 서은기(문채원 분)와 한재희(박시연 분) 사이에서 사랑에 속고 배신당하고 하지만 또 다시 진실한 사랑에 빠져든 남자의 슬프도록 아름다운 이야기가 브라운관을 가득 채운다.
그런가 하면 '늑대소년'은 야생성이 충만한 늑대소년 철수가 점점 소녀 순이(박보영 분)를 만나 점점 사회화되어가고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인지해가면서 이야기의 축을 잡는다. 원초적인 식욕에 집착했던 늑대소년이 누군가를 좋아하고 기다리고 그로 인해 아파하고 울부짖는 모습은 송중기의 감각적이고 디테일한 연기력으로 스크린 위에 폭발한다.
당분간 송중기 전성시대는 이어질 전망이다. '착한 남자'가 종영까지 4회를 남겨두고 막판 전개를 펼치는 동안 '늑대소년' 역시 입소문을 타며 박스오피스를 장악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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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착한남자 스틸/우, 늑대소년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