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얀, 화룡점정 위해 '공곽증' 넘어라 '특명'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11.02 09: 27

''공곽증(恐郭症)'을 넘어라!'.
현재 K리그 최고 공격수는 데얀(31, 서울)이다. 올 시즌 36경기에 출전해 27골을 터트리고 있다. 경기당 0.75골을 뽑아냈다. 그러나 수원만 만나면 작아졌다. 데얀은 올 시즌 수원을 상대로 단 한골도 터트리지 못했다. 2008년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흔들리며 시작된 수원전의 불안감은 계속되고 있다.
데얀이 수원전에서 무기력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동갑내기 상대 수비수 곽희주의 영향이 크다. 곽희주는 올시즌 유력한 MVP 후보인 데얀을 매번 꽁꽁 묶어 수원에서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 곽희주에 막힌 데얀은 수원전 5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득점왕 등극이 유력하지만 그의 경력에 오점이 남을 수 있다.

현 상황은 말 그대로 '공곽증'이라고 부를만 하다. 중국 축구가 한국 축구에 매번 패하면서 '공한증'이 생겼던 것처럼 데얀은 수원의 곽희주만 만나면 제 몫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고 공격수 데얀의 수원전 성적은 초라하다. 지난 4월1일 열린 경기서는 슈팅을 1개 시도했고 오프 사이드도 하나 기록했다. 이를 제외하고 자신의 능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한 데얀이다.
데얀의 문제점은 심리적인면에서 찾을 수 있다. 겉으로 내색은 하지 않지만 수원만 만나면 힘겨워 하고 있다. 하지만 서서히 데얀은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다. 곽희주의 거친 수비를 상대로 1개의 슈팅을 시도했던 시즌 초반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 8월 18일 열린 경기서는 8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오프 사이드도 기록했지만 적극적인 공격을 선보였다. 그러다 10월 3일 경기서는 5개의 슈팅과 2개의 오프 사이드를 기록했다. 8월 18일 경기에 비해 슈팅 숫자는 적었지만 데얀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략법을 서서히 깨우치고 있다.
정규리그 1위에 올라있는 서울은 우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데얀은 서울 공격의 중심에 서 있다. 따라서 데얀이 골을 넣고 수원전 승리를 거둔다면 더 가치 있는 결과를 얻게 된다.
데얀의 다짐은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 서울 구단 관계자는 "데얀이 수원전에 임하는 각오가 달라졌다.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부담감보다는 편안한 마음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렇게 마음을 편하게 가지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경기력을 기대할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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