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유진 인턴기자] 상부세계와 하부세계가 존재한다. 그리고 그 두세계는 서로 접촉이 금지돼 있다. 하부세계 사람들은 상부세계를 동경한다.
오는 8일 개봉하는 영화 '업사이드다운'의 기본설정이다. 설명만 보면 굉장히 익숙한 이야기다. 상위계층과 하위계층으로 은연중에 나뉘어 살아가는 현재의 우리의 모습이 그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업사이드다운'은 SF 판타지 영화다. 현실에서 보이지 않는 벽은 영화속에서 중력이라는 물리적인 경계로 드러난다.

2일 공개된 인트로 영상에 의하면 영화의 배경은 하부세계는 아래로, 상부세계는 위로 중력이 작용해 두 세계 사람들의 접촉이 불가능한 두 개의 가상 행성이다. 자신이 속한 세계의 중력을 받는 물건이나 사람들은 다른 세계에 떨어지면 '역물질'이 되어 불에 타버린다. 일명 '이중중력의 법칙'이다.
'이중중력의 법칙'이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시작한 영화는 삶의 질이 철저히 다른 두 세계를 그려낸다. 고층 빌딩으로 가득한 상부세계, 상부세계에서 떨어지는 '역물질'을 난방용 땔감으로 사용하는 가난한 하부세계 사람들의 삶은 가깝게는 한국 사회, 멀게는 부유한 소수의 나라가 다수의 가난한 나라를 지배하는 세상의 원리를 떠오르게 한다.
'업사이드다운'은 신비로운 비주얼과 장대한 스케일로 확연한 두 세계의 차이를 그려냈다. 그리고 이를 극복하는 것은 결국 두 연인 에덴(커스틴 던스트)과 아담(짐 스터게스)의 애절한 사랑이다. 현실을 담은 듯한 영화의 독특한 설정을 그려낸 인트로 영상의 공개는 영화의 대한 기대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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