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도핑 혐의로 14년 간 쌓아온 선수생활의 모든 수상기록을 박탈당한 랜스 암스트롱(41, 미국)이 올림픽 동메달마저 박탈당할 위기에 처했다.
AFP통신은 2일(한국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암스트롱과 그의 동료들이 공정한 방법으로 올림픽 경기에 임했는지 관련해 정식으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암스트롱의 전 동료 중 하나인 타일러 해밀튼은 지난해 초 약물 복용을 했다고 시인한 후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땄던 금메달을 자진 반납하기도 했다.
지난 2000 시드니 올림픽 사이클 개인 독주 부문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암스트롱은 IOC의 조사 결과에 따라 동메달마저 박탈당할 수 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도핑 규정에 따르면 도핑에 대한 증거는 8년까지만 효력을 발휘하지만 미국반도핑기구(USADA)가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해 이를 연장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고환암을 이겨내고 투르 드 프랑스 7회 연속 우승을 차지해 한때 '인간 승리'라는 찬사를 받았던 암스트롱은 지난 8월 도핑 혐의가 확정되면서 1998년 이후 기록한 모든 수상 내역을 삭제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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