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먹에 걸리면 상대방을 눕힐 수 있다".
UFC 사상 최초로 한국선수가 동시 출격한다. 웰터급의 김동현(31), 임현규(27)가 그 주인공. 이들이 함께 출전하는 무대는 마카오 코타이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in MACAU'.
괌 지역 대회인 PXC 웰터급 챔피언을 지낸 임현규는 한국인으로는 5번째로 UFC에 출전한다. 임현규는 동급 최강의 리치를 가지고 있다. 187cm인 그는 자신의 신장보다 훨씬 긴 2m의 리치를 자랑한다. 웰터급은 물론이고 UFC 통틀어 그보다 리치가 긴 선수는 한 손에 꼽을 정도다. 통산전적은 10승 1무 3패. 이중 KO승이 9번에 달할 정도로 타격 결정력이 높다. 레슬링 방어와 공격 적극성도 높다는 평가다.

임현규는 2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서 "이번에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정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꼭 좋은 경기로 보답할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다"고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임현규의 데뷔전 상대인 미첼은 지난 2010년 11승 무패의 전적으로 UFC에 데뷔해 유명세를 탔다. 11승 중 9승을 서브미션으로 따내는 등 서브미션 결정력이 뛰어나다. 하지만 UFC에서 티제이 월드버거와 파울로 티아고에 잇따라 패해 2전 2패를 기록 중이다.
임현규는 "분명 나의 장점은 있다. 그러나 단점이 될 수 있다"면서 "긴 리치가 길면 타격에만 집중할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여러가지 준비를 했다. 그라운드 상황을 갔을때에 대비해 많은 준비를 했다. 상대가 어떤 공격이 들어와도 긴장하지 않고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UFC 무대에 대해서는 "새로운 곳이라는 부담은 없다. 내 주먹에 걸리면 상대방을 눕힐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면서 "매 순간마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 판정으로 넘어가더라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웰터급 출전을 위해 15kg 정도 감량한 임현규는 "특별히 살을 빼는 비법은 없다. 염분 없는 음식을 섭취하고 운동을 많이 한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살이 잘 빠지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다"고 원론적인 이야기를 내놨다.
한편 임현규는 "나는 화끈한 경기를 펼치는 선수다. 타격으로 한방을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번 대회서 나의 진면목을 보여줄 것이다. 내가 가진 스트레이트를 주목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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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