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 국민카드 2012-2013 프로농구' 안양 KGC와 울산 모비스의 경기, 1쿼터 KGC 이정현이 루즈볼을 잡아내고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 KGC와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모비스의 시즌 첫 대결이다. 디펜딩 챔피언의 아성에 도전하는 우승후보 모비스가 처음으로 맞붙는 경기인만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 팀 모두 초반을 불안하게 시작했지만 서서히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KGC는 괴물 센터 오세근의 공백을 베테랑 식스맨 김일두와 신예 김민욱이 훌륭히 메워주고 있다. 올 시즌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평가받고 있는 후안 파틸로와 포인트가드 김태술의 호흡 역시 KGC의 상승세를 이끄는 요인이다.

반면 모비스는 당초 우승후보로 기대를 모았던 것에 비해 기복이 심한 모습이다. KBL의 '판타스틱 4'로 주목받았던 양동근, 김시래, 함지훈, 문태영이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경기력에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양동근과 김시래가 공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여기에 수비자 3초룰의 폐지로 함지훈이 예전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점도 아쉽다.
디펜딩 챔피언 KGC가 상승세를 기반으로 모비스를 꺾고 우승을 향해 질주할지, 모비스가 '판타스틱 4'의 부활로 KGC를 압도하고 자존심을 회복할지 농구팬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