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가 전주 KCC를 꺾고 1106일 만의 단독 1위에 올랐다. 울산 모비스도 '디펜딩 챔피언' 안양 KGC에 승리를 거둬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2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전주 KCC와 경기서 오랫만에 공수에서 맹활약한 주희정(14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의 활약에 힘입어 75-6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7승2패로 울산 모비스에 패한 안양 KGC를 따돌리고 단독 1위에 올랐다.
SK가 단독 1위에 오른 것은 지난 2009년 10월 24일 이후 처음이다. 무려 1106일 만의 승리. 주희정이 적재적소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이끌었고 애런 헤인즈(21득점, 7리바운드)와 김민수(14득점, 3리바운드)가 힘을 보태면서 승리를 일궈냈다.

반면 KCC는 외국인 선수 코트니 심스(17득점, 7리바운드)가 부상서 복귀했고 임재현이 11득점, 4어시스트, 3스틸로 분전을 펼쳤지만 5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모비스는 안양종합체육관에서 홈팀 KGC를 73-64로 물리쳤다. 문태영(12점 6리바운드)과 함지훈(15점 10리바운드), 양동근(11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이 뒷받침되면서 모비스는 1승을 추가, 1라운드를 6승3패의 성적으로 마치게 됐다.
모비스는 함지훈이 1쿼터에서만 혼자서 8점을 책임지며 리드를 잡았고 이를 끝까지 잘 지켜냈다. 1쿼터를 23-16, 7점을 앞선 채 마친 모비스는 2쿼터에서도 50% 이상(15개 시도 8개 적중)의 높은 야투 적중률을 기록, KGC의 추격을 39-30으로 따돌리며 전반을 마쳤다.
반면 KGC는 2쿼터에서 2점슛 15개를 시도해 단 3개를 성공하는데 그치는 등 모비스의 수비라인을 뚫는데 고전하며 슛난조 속에 끌려갔다.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의 호성적을 거뒀던 KGC(6승3패)는 승리를 추가하지 못한 채 리그 1위 자리를 서울SK(7승3패)에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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