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6일만의 1위' 문경은, "모래알 조직력 떨쳐내고 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11.02 21: 22

"선수들이 잘했을 뿐이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2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전주 KCC와 경기서 오랫만에 공수에서 맹활약한 주희정(14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의 활약에 힘입어 75-6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7승2패로 울산 모비스에 패한 안양 KGC를 따돌리고 단독 1위에 올랐다.
SK가 단독 1위에 오른 것은 지난 2009년 10월 24일 이후 처음이다. 무려 1106일 만의 승리. 주희정이 적재적소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이끌었고 애런 헤인즈(21득점, 7리바운드)와 김민수(14득점, 3리바운드)가 힘을 보태면서 승리를 일궈냈다.

SK 문경은 감독은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선수들이 너무 잘하고 있다. 그래서 팀이 완전히 달라졌다"면서 "오늘 경기를 앞두고서 선수들에게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다. 특히 단 하루라도 단독 1위를 해보자고 독려했다. 그 결과 선수들이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생긴 변화에 대해 문 감독은 "공수에 걸쳐 많이 변했다. 전술상 변화가 많은데 선수들이 너무 잘싸웠다"면서 "비 시즌에도 별 불만없이 잘 따라줬다. 1라운드서 5승만 해도 모래알 조직력이란 말 떨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기대이상이다. 너무 대단한 결과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적성농구'로 선수들의 기를 살리고 있는 문경은 감독은 "싫어하고 못하는 것을 하게 되면 당연히 좋을 수 없다"면서 "오늘은 주희정이 수비에서 잘해줬다. 득점은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지역방어서 포인트를 잡아주는 주희정이 오늘 승리의 일등공신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감독은 문제점 지적도 잊지 않았다. 승승자구 하고 있지만 분명 개선점도 있다는 것. 문경은 감독은 "3경기 연속 리바운드서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빅맨들이 수비 범위가 넓어지기 때문에 앞선에서 리바운드에 가담해야 한다"면서 "KGC전에서는 김태술과 후안 파틸로이 대한 수비 방법을 찾아 꼭 좋은 결과 얻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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