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자 3초룰 폐지로 올 시즌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던 울산 모비스의 함지훈(28)이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맹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15득점에 10리바운드를 기록한 함지훈의 ‘더블더블’ 활약을 바탕으로 울산은 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GC 원정에서 73-64로 승리하며 1라운드 최종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경기 후 함지훈은 “1라운드를 치르면서 적극적으로 수비한다거나 승부처에서 끈적끈적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부족했던 것 같다. 전술적인 부분보다 정신적인 부분에서 여러 가지 말들을 들었다. 그러나 오늘은 (문)태영이 형이 허슬플레이도 보여주면서 분위기가 살아난 것 같다”며 모비스 특유의 끈끈한 모습이 살아났던 점을 승리의 요인으로 꼽았다.

이어 함지훈은 올 시즌 수비자 3초룰 폐지로 힘들지 않는냐는 질문에는 “아무래도 수비자 3초룰이 있을 때와 비교하면 불편한 게 많다. 그러나 이것 역시 내가 극복해야 할 문제다. 감독님께서 ‘상대 센터가 도움 수비 오는 걸 즐겨라’라고 하셨다”라며 여유롭게 웃어보였다.
이날 승리로 1라운드를 6승3패로 마감하게 된 함지훈은 "사실 시즌 들어가기 전에 다들 쉽게 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그게 자만이 되서 독으로 돌아온 것 같다. 지금부터라도 마음가짐을 새로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nomad7981@osen.co.kr
안양=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