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는 누구?’...이청용-김보경, 챔피언십 첫 맞대결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1.03 06: 44

올 시즌 첫 ‘코리안 더비’는 과연 성사될 수 있을까?.
‘블루드래곤’ 이청용(24, 볼튼)과 ‘박지성의 후계자’ 김보경(23, 카디프시티)이 챔피언십에서 첫 맞대결을 펼친다. 4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볼튼의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2-2013 챔피언십 14라운드 볼튼과 카디프시티의 경기에서 올 시즌 첫 ‘코리안 더비’를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올 시즌 최악의 부진을 보이며 오웬 코일 감독까지 경질된 볼튼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반등을 꾀해야한다. 최근 3경기 동안 10월 20일 브리스톨시티전 3-2 승리 이후 1무 1패만을 기록하며 승리에 목말라있는 볼튼은 현재 4승 3무 7패로 리그 18위에 올라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된 후 챔피언십에서도 강등권에 머물러있는 현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볼튼으로서는 팀 합류 이후 긴 시간을 벤치에서 보냈던 이청용이 다시 그라운드에 서서 용틀임을 하고 있다는 것이 반가운 점이다. 지난 27일 미들스브로전에서 팀의 선제골을 뽑아내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이청용은 신임 더기 프리드먼 감독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카디프시티전 출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볼튼에 비해 카디프시티는 상황이 한결 낫다. 9승 1무 7패(승점 28)로 승승장구하며 리그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고, 공수에서 안정된 밸런스를 보이면서 시즌 초반이지만 승격을 향해 착실히 나아가고 있다.
김보경 역시 지난 27일 번리전에서 입단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 팀의 4-0 대승에 일조했다. 이날 경기서 선발로서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준 김보경은 말키 맥케이 감독의 든든한 신임을 얻었다. 맥케이 감독은 “김보경은 힘과 체력에서 몇 차례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몇 차례 정말 좋은 속임수 동작을 선보였다고 생각한다”며 “그의 기술적인 능력을 의심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2경기 연속 선발 출전을 노리는 김보경과 팀을 구해야하는 특명을 안고 경기에 나서는 이청용의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을까. 팀의 왼쪽과 오른쪽 측면을 책임지는 공격수로서 서로의 목표를 위해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할 이들의 대결은 ‘코리안 더비’ 그 이상의 흥미진진함을 안겨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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