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3위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까?.
김호곤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은 승점 59점으로 정규리그 5위를 달리고 있다. 3위 수원과 승점 차는 7점이다. 아직 7경기가 남은 만큼 수원의 3위 자리를 완전히 놓쳤다고 보기에는 이른 시점이다. 현재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라 있는 울산이지만 내년도 챔피언스리그 출전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울산에 3위 자리는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위한 마지막 희망이다.
하지만 수원과 울산 사이에는 포항이 있다. 울산으로서는 포항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포항이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해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막는 역할을 하지는 않지만, 포항을 제쳐야 수원의 자리에 도전할 수 있는 만큼 울산으로서는 포항을 발판으로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자신감은 있다. 울산은 지난해와 올해 포항과 치른 6번의 경기서 단 두 번밖에 패배하지 않았다. 또한 홈에서 6경기 연속(4승 2무, 1승부차기 승 포함)으로 포항전 무패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14일 경기서 패배하기는 했지만 이는 김신욱, 김영광, 곽태휘, 이근호 등 주축 선수들이 국가대표팀에 차출되어 있었던 영향이 크다.
물론 변수가 존재한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챔피언스리그 결승이다. 울산은 오는 10일 울산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이미 챔피언스리그에 '올인'을 선언한 상황에서 정규리그에 신경을 쏟는 것은 부담스럽기만 하다. 게다가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갑자기 부상을 당하는 것도 염려스러운 부분이다. 베스트 11은 K리그의 어느 팀도 부럽지 않지만, 그들이 다칠 경우 빈 자리를 메우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김호곤 감독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1주일의 시간이 있는 만큼 선수들이 뛰는데 있어 체력적인 부담은 없다. 하지만 포항전의 후유증이 두려울 뿐이다. 이에 김호곤 감독은 포항전에서 총력을 기울이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내년도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서라도 포항전을 포기할 수 없는 만큼 집중도에 있어 고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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