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일본 복귀 대신 메이저리그 잔류할 듯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11.03 08: 26

거취가 관심 모으고 있는 FA 스즈키 이치로(39)가 일본프로야구로 복귀하지 않고 메이저리그에 잔류할 전망이다. 
미국 는 지난 2일자로 이치로의 메이저리그 잔류 가능성을 보도했다. 이치로의 에이전트 토니 아타나시오는 "내년 시즌에도 이치로는 메이저리그에서 뛴다. 일본에 돌아갈 준비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일본 복귀와 미국 잔류를 놓고 관심을 모은 이치로의 거취가 메이저리그 잔류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올해로 메이저리그에서 12시즌째를 보내고 있는 이치로는 내년이면 만 40세가 되는 베테랑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일본 복귀가 점쳐졌다. 그의 일본 시절 원소속팀이었던 오릭스 버팔로스가 뜨거운 러브콜을 보냈고, 요미우리 자이언츠도 와타나베 쓰네요 회장이 "야구계에 그만한 인물이 없다"며 호감을 나타낼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잔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제는 일본 복귀가 아니라 뉴욕 양키스에 남을 것인지 여부가 새로운 관심으로 떠올랐다. 지난 7월말 메이저리그 데뷔 때부터 활약해온 정든 시애틀 매리너스를 떠나 양키스에 새둥지를 튼 이치로는 이적 후 67경기에서 타율 3할2푼2리 73안타 5홈런 27타점 14도루로 뚜렷한 부활 조짐을 보였다. 
미국 에서는 이 같은 이치로의 부활이 양키스의 홈구장 양키스타디움과 궁합에서 찾았다. 이치로는 양키스 이적 이후 양키스타디움 34경기에서 타율 3할5푼9리를 기록했다. 100타수 이상 타자 중에서 최고 기록. 2개월 반 동안 42안타를 친 이치로는 홈경기 OPS(출루율+장타율)에서도 0.949로 팀 내 전체 1위에 오를 정도로 맹활약했다. 
특히 이적 후 터뜨린 홈런이 5개로 눈에 띄게 증가했는데 양키스타디움에서 23.4타수당 1개의 홈런을 쳤다. 이는 26.5타수당 1개의 홈런을 친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상회하는 수치. 우측 담장이 96m로 짧은 편이라 좌타자 이치로의 드라이브성 타구가 담장을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이치로에게 가장 적합한 구장이라는 점에서 양키스에나 그에게나 잔류가 최상의 시나리오. 
그러나 양키스가 LA 에이절스에서 FA가 된 외야수 토리 헌터에 관심을 갖고 있어 이치로의 거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월드시리즈 우승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영입을 검토하는 등 여전히 이치로의 존재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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