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 최부경 그리고 오세근 등이 있다면 한국은 분명 아시아 정상으로 올라설 수 있다".
서울 SK의 모리스 맥혼 기술고문이 한국 농구의 젊은피들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SK가 단독 1106일만에 단독 1위로 올라선 지난 3일 맥혼 고문은 젊은 선수들이 조금만 더 성장한다면 한국 농구의 수준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2004-2005 시즌 SK의 코치를 역임했고 2007-2008 시즌 삼성 코치를 지내기도 했던 맥혼 고문은 경력이 화려하다.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1983-1984 시즌 NBA 샌안토니오의 감독을 비롯해 11년간 NBA에서 코치 생활을 했다. 또 중국에서 감독을 맡는 등 미국의 경력과 함께 동아시아 농구에 대한 이해 높은 인물이다.

맥혼 고문은 "올 시즌 SK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은 신인급 선수들의 활약이 크다"면서 "김선형은 너무 빠른 선수다. 농담이 아니라 스피드만 놓고 본다면 NBDL을 넘어 NBA에서도 손에 꼽을 수 있다. 또 최부경의 경우에도 많은 잠재능력을 가진 선수다. 따라서 그들을 얼마나 잘 키울 수 있는지 SK 뿐만 아니라 한국 농구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선형과 최부경에 대해서 칭찬을 이까지 않았다. SK의 기술고문으로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농구인으로서 재능 많은 선수가 함께 있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맥혼 고문은 "김선형은 KBL에 안착했다. 최부경의 경우는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면서 "최부경은 신체적으로도 좋다. 농구에서 중요한 것은 손의 크기인데 최부경은 굉장히 큰 손을 가지고 있다. 물론 샤킬 오닐처럼 너무 커도 문제가 있지만 최부경은 농구하기에 이상적인 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최부경은 아직 완성이 되지 않은 선수. 그에 대해 맥혼 고문은 "내가 처음 KBL에 왔을때 서장훈과 김주성을 제외하고는 골밑에서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가 없었다"면서 "그러나 오세근과 최부경 등이 그 뒤를 이을 것이다. 이들이 잘 커서 대표팀에서 활약한다면 중국을 넘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SK 뿐만 아니라 더 넓게 분석한 맥혼 고문은 "김태술, 오세근도 정말 대단한 선수들이다. 김선형, 최부경과는 다른 스타일을 가진 선수들이기 때문에 더욱 놀랍다"라면서 "한국 농구가 예전만큼은 아니라고 하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수 있다. 젊은 선수들이 부상을 조심하고 무럭무럭 자랄 수 있도록 잘 뒷받침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론 칭찬만 늘어놓은 것은 아니다. 김선형에 대해서는 "김태술과 같이 템포 조절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고 최부경에 대해서는 "너무 공격적이고 적극적이다. 또 시야를 넓힐 수 있다면 인사이드에서 대단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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