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홈에서 통산 첫 패를 헌납한 성남 일화의 신태용 감독이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신 감독은 무기력한 모습 끝에 경기가 1-2로 끝이 나자 “기분이 상당히 좋지 않다”며 선수들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성남은 3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38라운드 홈경기서 인천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최근 2승2무의 상승세를 탔던 성남은 이날 패배로 기세가 한 풀 꺾이게 됐다.

전반 7분과 41분 인천의 이보와 남준재에 연속골을 허용하며 끌려간 성남은 후반 추가 시간 황재원이 한 골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의 추가골 없이 1-2로 패했다.
경기 후 신태용 감독은 “상당히 기분이 안 좋다. 동기 부여가 없다고는 해도 홈에서 이런 무기력한 경기를 보여선 안 된다. 인천 선수들과 비교해 의욕면에서 큰 차이가 났던 경기였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어 신 감독은 “적어도 프로 선수라면 90분 동안 최선을 다 해야 한다. 이걸 어떻게 뜯어고쳐야 할지 고민이다. 원래 경기 다음 날에는 휴식을 취했는데 내일은 곧바로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정신적인 부분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이틀 뒤에 있을 대전전에서는 정신적으로 강한 무장을 시킬 것”이라며 질타성 멘트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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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