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빈에 비해 파워는 떨어지지만 공 처리능력이나 배구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는 가빈의 초기 때보다 오히려 낫다. 서브도 범실이 없고 상당히 좋다".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NH농협 V리그 남자부 개막전서 수원 KEPCO 빅스톰에 3-1(26-28 25-23 26-24 25-22)로 역전승하며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개막전이라 긴장을 한 것 같다. 첫 경기는 항상 어렵다"며 "서브리시브가 흔들렸고 범실이 많아지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빈의 대체자로 낙점된 레오는 이날 홀로 51득점을 터뜨리는 가공할 만한 공격력을 뽐내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무려 71.42%의 공격성공률로 삼성화재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신 감독은 "레오가 생각한 것보다 잘했다. 가빈의 명성에 가려져 있는 부분이 있는데 가빈과 레오의 특성은 다르다"며 "각각의 장점이 있다. 가빈에 비해 파워는 떨어지지만 공 처리능력이나 배구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는 가빈의 초기 때보다 오히려 낫다. 서브도 범실이 없고 상당히 좋은데 오늘은 아쉬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늘은 KEPCO전서 올린 51점이기 때문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 시즌 중반 정도에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가빈이 처음 왔을 때 23살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아직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기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레오가 몸이 약하다 생각했는데 열정도 강하고 감각적인 기술이나 수비는 가빈의 초기 때보다 오히려 더 낫다"는 신 감독은 "외인들은 몸도 빨리 만들어지기 때문에 체격도 키우고 근육량과 체중을 90kg까지 늘려 파워만 높인다면 더 큰 위력을 보일 것이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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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