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최다골 타이' 노병준, "10골을 목표로 잡고 달리겠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11.03 18: 04

"앞으로 경기가 더 있는 만큼 10골을 목표로 잡아 달리고 또 달려서 마무리를 잘 짓도록 하겠다".
노병준(33, 포항 스틸러스)이 활짝 웃었다. 노병준은 3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서 열린 'K리그 38라운드' 울산 현대와 원정경기에 후반 13분 교체 투입되어 10분 만에 선제 결승골을 터트렸다. 노병준은 빠르고 정확한 슛으로 지루했던 공방전의 균형을 무너트렸다. 노병준의 활약에 포항은 1-0으로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달리며 20승 5무 13패를 기록했다.
경기 후 만난 노병준은 "지난달 20일 FA컵 결승전 이후 계속해서 벤치서 경기를 시작하고 있다. 기존에 벤치에 있던 선수들이 선발로 출전해 잘해주고 있어 팀이 더 힘을 받고 있는 것 같다"며 "벤치에서 경기를 준비하며 많은 것을 생각하고 있다. 베스트 11과 벤치에서의 경기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보며 각 역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런 점을 생각하다 보니 골도 넣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노병준은 포항에서 최고참이다. 33세의 나이는 육체의 전성기를 지난 나이이기도 하다. 하지만 노병준은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갖고 있다. 시즌이 후반기에 접어 들었음에도 최근 2경기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경기를 오랜 시간 동안 소화했다.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김기동을 보며 몸관리와 최고참으로서 해야 할 것들을 배웠다는 노병준은 "특별한 관리는 없다. 단지 내가 할 수 있는 몫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힘들면 은퇴를 준비해야 하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몸 상태로는 지금도 풀타임이 가능하다고 본다.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못 뛴다는 편견을 지우고 싶다. 또한 내가 더 많이 해야 후배들의 본보기가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득점으로 노병준은 시즌 7호골을 기록했다. 이는 2003년(전남)과 2009년(포항) 세운 K리그 한 시즌 개인 최다골과 타이 기록이다. 즉 앞으로 개인 최다골 기록을 경신할 여지가 남았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노병준은 "골에 대한 욕심이 난다. 하지만 큰 의미는 없다. 이번 시즌 경기수가 많다 보니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래도 공격수라면 10골은 넣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경기가 더 있는 만큼 10골을 목표로 잡아 달리고 또 달려서 마무리를 잘 짓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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