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이승준이 공수에서 맹활약한 동부가 오리온스에 완승을 챙겼다. 또 전자랜드는 삼성을 꺾고 1라운드를 공동 1위로 마무리 했다.
강동희 감독이 이끄는 원주 동부는 3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 경기서 3점슛 3개 포함 24점을 뽑아낸 이승준의 활약에 힘입어 89-68의 완승을 거뒀다. 3승(7패)째를 수확한 동부는 공동 7위에 올라있는 부산 KT와 창원 LG와의 승차를 반경기로 좁혔다.
동부는 지난 1일 서울 삼성에게 당한 2점차(69-71) 분패를 이날 승리로 만회했다. 현재 9위에 머물러있지만 중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은 마련했다.

동부는 이승준과 함께 줄리안 센슬리(16점 8리바운드)와 박지현(10점 7어시스트)도 각각 3점슛 3개, 2개를 적중시키는 등 두자릿수 점수를 올리며 힘을 보탰다. 김주성(15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3블록)도 팀의 궂은 일을 도맡아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오리온스는 4패(6승)째를 허용하며 공동 3위에서 5위로 주저앉았다. 지난달 26일 안양 KGC인삼공사전 승리를 시작으로 질주하던 연승행진이 4경기만에 끊겼다. 그리고 오리온스는 극심한 슛난조에 빠지며 승부처마다 추격할 기회를 놓쳤다. 2점 야투율이 약 45%(44개 중 20개)에 그쳤다. 3점슛도 22개 중 4개만을 집어넣었다.
김민섭이 유일하게 10점대 점수를 올렸을 뿐 나머지 선수들이 부진했다. 김동욱(8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전태풍(5리바운드 7어시스트)은 각각 7점, 8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전자랜드는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45점을 합작한 리카르도 포웰(26점)과 문태종(19점 5리바운드)의 활약으로 86-78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시즌 전적 7승2패째를 기록해 서울 SK와 함께 공동 1위가 되어 정규시즌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4쿼터 초반까지 63-63으로 팽팽히 맞선 전자랜드는 이현민과 정병국이 잇따라 3점슛을 꽂아넣고 포웰의 골밑돌파가 위력을 발휘, 5분 29초를 남기고 71-65로 달아났다.
4분7초를 남기고 정병국이 다시 3점슛을 성공, 확실한 리드를 잡은 전자랜드는 탄탄한 수비로 삼성의 공격을 막아냈다. 삼성은 종료 1분10초 전 대리언 타운스의 덩크와 25초 전 임동섭의 팁인으로 77-82로 따라붙어 마지막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문태종이 임동섭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모두 집어넣어 삼성의 역전 의지를 꺾어 버렸다.
부산에서는 홈팀 부산 KT가 5명의 선수가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창원 LG를 88-75로 꺾었다. KT의 조동현과 조성민은 나란히 17점을 올렸고 서장훈이 14점을 보태 승리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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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곽영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