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톱스타 나비(염정아)가 설아(윤세아)에게 수모를 당했다. 추락한 현실을 깨닫고 꿈에서 깨라는 모욕적인 말에 나비의 자존심이 무너졌다.
3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내 사랑 나비부인'(극본 문은아, 연출 이창민)에서는 나비가 설아의 수제화 브랜드에서 판매 직원으로 일 할 것을 제안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나비는 이날 일자리를 주겠다는 설아의 말에 모델로 일 할 수 있을 거라며 들떴지만 돌아오는 건 "꿈에서 깨라"는 냉소 섞인 하대였다. 설아는 모델로 일하겠다는 나비의 말을 비웃으며 매장 점원으로 일하라고 일갈했다. 은퇴한 마당에 사기 사건으로 손가락질 받는 현실에 모델로 일하겠다니 가당치 않다는 쏘아붙임이 설아에게 돌아온 답이었다.

오갈 데 없는 상황에 단 하나의 친구라고 여겨왔던 설아로부터 예상치 못한 말을 들은 나비는 그길로 돌아서 매장을 나갔다. 설아의 이 같은 독설은 나비가 자신의 오빠를 죽음으로 몰고갔다는 복수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를 알 리 없는 나비는 자신의 처량한 처지를 맞닥뜨리고 고개를 떨어뜨렸다.
엎친데덮친 겪으로 나비는 이 자리에서 사기 사건 피해자와 맞닥뜨리며 몸싸움까지 벌여 자존심이 바닥까지 떨어졌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나비와 설아 사이의 위험한 동행에 변화가 감지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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