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13분 활약’ 셀타 비고, 바르샤에 1-3 패배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11.04 03: 50

박주영(27)이 ‘최강’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후반 35분 교체 투입됐지만 아쉽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데는 실패했다. 소속팀 셀타 비고 역시 1-3으로 패하며 시즌 6패째(3승1무)를 기록했다.
주중 코파 델레이 32강전에 풀타임 출전했던 박주영은 사흘만인 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캄프 노우에서 벌어진 2012-13시즌 라리가 10라운드 바르셀로나 원정에 후반 35분 교체 투입됐다.
그러나 팀이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막강 전력의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뭔가를 보여주기에 10여분의 시간은 너무 짧았다.  

박주영을 벤치 명단에 포함시킨 채 바르셀로나를 맞은 셀타 비고는 1-0으로 뒤지던 전반 24분 마리오 베르메호가 깜짝 동점골을 터트리는 등 나름 선전을 이어갔지만 심판의 오심 속에 잇따라 2골을 허용하며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바르셀로나는 경기 초반부터 날카로운 패스웍으로 셀타 비고의 뒷공간을 무너뜨리며 전반 2-1의 리드를 잡았다.
선제골 역시 바르셀로나의 몫이었다. 전반 11분과 15분 리오넬 메시가 1대1 찬스를 놓치며 아쉬움을 샀던 바르셀로나는 결국 전반 21분 아드리아누가 페드로의 측면 땅볼 크로스를 잘라먹으며 1-0의 리드를 잡았다. 셀타 비고로선 선제골 허용 직전, 이아고 아스파스가 골키퍼와 맞서는 찬스를 놓친 게 너무나 아쉬웠다.
하지만 셀타 비고도 물러서지 않았다. 셀타 비고 역시 선제 실점 후 3분 만에 마리오 베르메호가 동점골을 뽑아내며 포효했다. 베르메호는 측면에서 시도된 알렉스 로페즈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혀 바운드되자 이를 재빨리 밀어 넣으며 1-1 동점을 이뤘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바르셀로나는 곧바로 전반 26분 비야가 추가골을 기록하며 전반을 2-1로 마쳤다.
다시 한 번 리드를 잡은 바르셀로나는 후반 셀타 비고를 몰아붙인 끝에 후반 16분 호르디 알바가 3번째 골을 터트리며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화면상 명백한 오프사이드였지만 심판의 깃발은 올라가지 않았다.
억울한 상황 속에 스코어가 1-3으로 벌어지자 파코 에레라 감독은 후반 35분 박주영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뭔가를 보여주기엔 10분 남짓의 시간은 너무나도 짧았다.
박주영은 투입되자마자 로베르토 라고의 측면 돌파 때 문전에서 홀로 자리하며 패스를 기다렸지만 아쉽게도 라고가 이를 직접 슈팅으로 연결하며 찬스를 잡는데 실패했다.
결국 박주영은 후반 추가시간 3분이 자날 때까지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고, 셀타 비고 역시 추가골 없이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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