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페르시, '친정' 아스날 울렸다... 맨유 선두 도약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1.04 07: 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로빈 반 페르시(29, 네덜란드)가 친정팀 아스날을 울리고 맨유에 승리를 안겼다.
맨유는 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아스날전서 반 페르시의 선제골과 파트리스 에브라의 추가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리그 4연승을 이어가면서 한 경기 덜 치른 선두 첼시를 제치고 승점 24점으로 1위로 뛰어올랐다. 특히 아스날전 홈경기 5연승 및 9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맨유는 반 페르시가 전반 3분 만에 친정팀에 비수를 꽂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파엘이 오른쪽에서 찔러준 크로스를 걷어내려던 토마스 베르마엘렌이 오히려 반 페르시에게 연결하고 말았다. 이를 놓치지 않은 반 페르시는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반 페르시의 선제골 이후 두 팀은 모두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맨유가 몇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지만 골로 이어지지 않았고, 아스날 역시 쉽게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각축도 없이 경기가 이어졌고, 전반 추가시간 맨유가 산티아고 카소를라의 핸들링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키커로 나선 웨인 루니가 이를 실축하면서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결국 먼저 다시 골문을 연 쪽은 맨유였다. 맨유는 후반 23분 에브라의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아스날 진영 왼쪽에서 루니가 올린 프리킥을 문전에 있던 에브라가 머리로 밀어넣어 골을 만들어내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여기에 불과 3분 뒤 잭 윌셔까지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아스날은 패색이 짙은 모습을 보였다.
후반 종료 직전 카솔라가 중거리슛으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아스날은 맨유를 상대로 약한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이며 1패를 추가, 불안한 리그 6위를 지키는데 그쳤다.
costball@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