웽거, "박주영은 아스날 해결책 되지 못했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1.04 08: 15

아르센 웽거(63) 아스날 감독이 최근 1년간 영입 중 아스날에서 해결책이 되어주지 못한 선수는 박주영(27, 셀타 비고)뿐이라고 언급했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지난 3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이 열리기 직전 웽거 감독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지난 시즌 맨유에 2-8 대패를 당한 아스날의 굴욕감을 위주로 다룬 이 기사에서 웽거 감독이 박주영을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웽거 감독은 "지난 시즌 맨유에 2-8 대패를 당한 후 나는 이적 시장에서 5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사람들은 내가 맨유전 패배로 선수를 마구잡이로 사들였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누가 페어 메르테자커와 미켈 아르테타의 영입에 대해 비난하고 그들이 중요하지 않은 선수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는가"라고 되물었다.

또한 웽거 감독은 "우리는 요시 베나윤을 임대로 영입했으며 그는 시즌 후반에 매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안드레 산토스와 박주영도 영입했지만, 그 중 박주영만이 우리의 해결책이 되지 못했다(Only Park didn't work out)"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많은 부상자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던 아스날에서 박주영만이 팀을 위한 해결책으로 충분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지난 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AS모나코를 떠나 아스날의 유니폼을 입은 박주영은 컵대회 포함 불과 6경기에 출전한 것이 전부였다. '마케팅용 영입'이라는 비아냥과 함께 벤치 신세로 전락했던 박주영은 빅 클럽 입단의 꿈을 접어두고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셀타 비고로 임대됐다. 셀타 비고에서 뛰면서 1골을 기록,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박주영이지만 임대 기간은 1년에 불과하다.
웽거 감독의 발언을 고려할 때 여전히 아스날에는 박주영의 자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임대가 끝난 후 박주영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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