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엘 라우드럽 스완지시티 감독이 기성용(23)을 비롯해 올 시즌 스완지로 둥지를 옮긴 이적생들의 빠른 적응력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기성용은 4일(한국시간) 영국 스완지에 위치한 리버티 스타디움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첼시와 홈경기서 중원 미드필더로 풀타임을 소화, 중원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이날 스완지는 승점 3점을 챙기지는 못했지만 리그서 7승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던 강적 첼시를 상대로 귀중함 승점 1점을 획득했다. 후반 16분 빅토르 모세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43분 파블로 에르난데스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라우드럽 감독은 경기 후 사커웨이에 실린 인터뷰서 "맨체스터 시티-리버풀전에 이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첼시를 만났다"며 "3경기 모두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적생 효과가 컸다. 스완지는 올 시즌 기성용을 비롯해 에르난데스, 미구엘 미추 등을 영입하며 선수단의 양과 질을 높였다. 이들은 모두 라우드럽 휘하 아래 중용되며 스완지의 중심 임무를 맡았다.
리그 2연승 후 내리막길을 걸었지만 위건전서 6경기 만에 승리를 신고하며 반등을 꾀했다. 이후 강팀들을 상대로도 연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한층 안정된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라우드럽 감독은 "외국 선수들이 적응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적생들이 빠르게 적응한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며 "EPL은 또 다른 축구이자 문화다"고 이른 시간 적응을 완료한 제자들을 치켜세웠다.
죽음의 3연전서 1승 1무 1패의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둔 스완지가 시즌 말미까지 이적생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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