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경기 때는 내가 직접 페널티킥을 차겠다. 분명히 성공할 것".
알렉스 퍼거슨(71) 감독이 연이은 선수들의 PK 실축에 씁쓸한 마음을 농담 삼아 표현했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4일(한국시간) "퍼거슨 감독은 다음 주 경기에서 PK를 찰 준비가 되어있다"고 보도하며 맨유의 지독한 PK 실축에 그가 얼마나 실망하고 있는지를 전했다.
맨유는 지난 3일 아스날전에서 전반 추가시간 산티아고 카솔라의 핸들링 파울로 천금같은 PK 기회를 얻었다. 1-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승리를 확정짓기 위해 더 많은 골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웨인 루니는 이를 실축했고, 로빈 반 페르시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나니에 이어 올 시즌 4번째로 맨유에서 PK를 실축한 선수가 됐다.

리그 10경기와 컵대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올 시즌 15경기를 치르는 동안 4개의 PK를 놓친 선수들에 대해 퍼거슨 감독은 이해할 수 없다는 기색을 보였다. 퍼거슨 감독은 "차라리 다음 경기 때는 내가 직접 PK를 차겠다. 그러면 성공할텐데"라며 답답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이날 PK를 실축한 루니는 "경기를 하다보면 이런 일도 있을 수 있다. 지나간 일이고 안타깝지만 경기에 이겼으니 다음 일을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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