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4’ 톱4, 선곡 유형..변화무쌍vs한우물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2.11.04 10: 47

엠넷 ‘슈퍼스타K 4’ 생방송 무대에 임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이 각양각색이다. 다양한 장르의 선곡으로 잠재력을 과시하는 참가자들이 있는가하면 한 우물만 파며 전문성을 인정받고자 하는 참가자도 있다.
버라이어티한 선곡이 돋보이는 참가자는 로이킴이다. 로이킴은 첫 번째 생방송 무대에서 가수 김동률의 곡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로 감성 진한 무대를 연출한 데 이어 이문세 ‘휘파람’, 싸이 ‘청개구리’로 심사에 임했다. 지난 2일 방송된 ‘슈퍼스타K 4’에서는 김건모의 ‘서울의 달’을 불렀다. 1980년대부터 2012년을 오가는 다양함이다.
‘슈퍼스타K 4’ 심사위원인 윤미래는 “어떻게 보면 아껴놨다가 조금씩 보여주는 것 같아 기대가 높아진다”고 평했다. 윤건은 “매번 다른 장르를 소화하고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고 평가했다.

딕펑스도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는 것은 마찬가지. 다만 모든 노래를 딕펑스만의 스타일로 편곡해 무대에 올림으로써 자신들의 음악적 역량을 강조하는데 방점이 찍혔다. 이들은 조용필의 ‘고추잠자리’에서 이적의 ‘같이 걸을까’를 선곡한 데 이어 지난 2일에는 걸그룹 포미닛 ‘뮤직(Muzik)’에도 도전해 톱4를 확정했다. “딕펑스만이 보여줄 수 있는 무대”라는 심사위원들의 극찬이 이어진 것은 당연했다.
버라이어티한 선곡에 대한 도전이 모두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홍대광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애절한 발라드에서 벗어나기 위해 토이의 ‘뜨거운 안녕’을 불렀지만 돌아온 평가는 ‘자신의 캐릭터’를 지키라는 것. 그는 이승환 ‘가족’과 김연우의 ‘이미 넌 고마운 사람’ 등으로 발라드에서는 인정을 받았으나 한 번의 외도가 호된 질책으로 이어졌다.
정준영은 한 우물만 파서 칭찬도 받고 비난도 사는 케이스다. 앞서 안전하게 가려고 한다는 심사위원의 질타가 있었지만 ‘마이 스타일’이라는 주제에서도 그는 ‘록’을 외쳤다. 물론 섹시한 분위기의 무대 연출, 샤우팅을 강조한 무대 등으로 변화를 꾀했지만 어찌됐든 노래 장르는 록이었다.
앞선 생방송 무대에서 정준영은 본 조비의 곡 ‘베드 오브 로지즈(Bed of Roses)’, 들국화 ‘그것만이 내 세상’을 불렀고 불안정한 보컬과 일률적인 무대 분위기로 위기에 내몰렸다. 하지만 지난 2일, 정준영은 다시 봄여름가을겨울의 ‘아웃사이더’를 들고 나와 호평을 받는데 성공했다.
  
앞으로 ‘슈퍼스타K 4’는 파이널까지 2번의 생방송 무대를 앞두고 있다. 매주 한 명씩 탈락하며 파이널에서는 두 팀이 맞붙게 될 예정. 이들이 살아남기 위해 어떤 선곡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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