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FC 서울과 수원 삼성의 경기 시작 전 로이킴이 애국가를 부른 후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수원은 올 시즌 서울과 3번 만나 모두 승리하며 한 팀을 상대로만 승점을 9점씩이나 챙겼다. 여기에 FA컵 2-0 완승은 보너스였다. 서로 죽고 못 사는 사이에 올해에만 벌써 4번의 굴욕을 안겨준 셈이다. 또 고비마다 서울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바꿨다는 점에서 더 기분 좋은 승리였다.
그런 그들이 올 시즌 마지막 빅매치에서 만났다. 수원으로선 대미를 장식할 좋은 기회이고 서울로선 설욕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서울은 수원만 만나면 라이벌전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실망스런 성적만을 남겼다. K리그 최고의 콤비라는 데얀과 몰리나 역시 유독 수원만 만나면 고개를 떨궜다.
반대로 K리그 최대 라이벌전이지만 항상 이겨왔던 수원으로선 특별할 게 없다. 준비 역시 평상시 하던 대로를 지향하고 있다. 물론 비장의 무기 역시 존재한다. 경찰청에서 돌아온 김두현의 복귀와 서울의 예봉을 철저히 깨뜨렸던 곽희주의 부상 복귀다. 세간의 평가는 서울 쪽에 쏠려 있는 게 사실이지만 수원 역시 자신만만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