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명진,'내 볼이라고!'
OSEN 민경훈 기자
발행 2012.11.04 15: 13

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FC 서울과 수원 삼성의 경기, 전반 서울 고명진과 수원 박현범이 공중볼 다툼을 하고 있다.
수원은 올 시즌 서울과 3번 만나 모두 승리하며 한 팀을 상대로만 승점을 9점씩이나 챙겼다. 여기에 FA컵 2-0 완승은 보너스였다. 서로 죽고 못 사는 사이에 올해에만 벌써 4번의 굴욕을 안겨준 셈이다.
그런 그들이 올 시즌 마지막 빅매치에서 만났다. 수원으로선 대미를 장식할 좋은 기회이고 서울로선 설욕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서울은 수원만 만나면 라이벌전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실망스런 성적만을 남겼다. 올해 4차례 맞대결(리그 3경기·FA컵 1경기)에서 모두 패했으며, 2010년 8월 28일 이후 7경기 연속 패배, 6경기 연속 무득점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다. K리그 최고의 콤비라는 데얀과 몰리나 역시 유독 수원만 만나면 고개를 떨궜다.
반대로 K리그 최대 라이벌전이지만 항상 이겨왔던 수원으로선 특별할 게 없다. 준비 역시 평상시 하던 대로를 지향하고 있다. 물론 비장의 무기 역시 존재한다. 경찰청에서 돌아온 김두현의 복귀와 서울의 예봉을 철저히 깨뜨렸던 곽희주의 부상 복귀다. 세간의 평가는 서울 쪽에 쏠려 있는 게 사실이지만 수원 역시 자신만만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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