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국 천금 동점골' 서울, 수원과 1-1... 수원전 7연패 탈출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11.04 15: 57

'분유캄프' 정조국(28)이 FC 서울의 수원전 7연패를 끊었다. 비록 무승부이기는 했지만 극적 동점골을 통해 지긋지긋한 수원전 징크스 탈출을 이끌었다.
FC 서울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8라운드 수원 삼성과 경기서 후반 40분 터진 정조국의 천금 결승골에 힘입어 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서울은 지난 2010년 8월28일 부터 이어진 서울전 7연패를 끊었다. 또 승점 1점을 추가하면서 우승을 향한 행보를 이어갔다. 또 서울은 최근 4경기서 2승2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수원은 전반 23분 이상호가 동점골을 터트렸지만 전반 종료직전 양상민이 퇴장 당하며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수원은 80분 동안 리드를 지키다가 동점골을 내주며 무승부에 그치고 말았다. 수원은 5경기 연속 무패행진은 계속됐다.

서울과 수원은 초반부터 팽팽했다. 데얀과 몰리나의 '데몰리션' 콤비를 앞세운 서울과 스테보, 라돈치치의 '스라소니' 콤비를 내세운 수원은 적극적인 움직임을 통해 득점 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경기 초반은 수원의 흐름이었다. 서울이 수원에 비해 소극적인 움직임으로 수비에 집중하면서 수원의 공격이 이어졌다.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던 수원은 전반 23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이상호가 그 주인공. 상대진영 왼쪽 돌파 후 라돈치치가 반대쪽으로 낮게 연결해준 볼을 이상호가 낮지만 빠른 오른발 슈팅을 득점, 수원이 1-0으로 앞섰다.
서울은 반격에 나섰다. 누구하나 가리지 않고 맹렬하게 공격을 펼쳤다. 전반 37분에는 상대진영 오른쪽을 돌파하던 고요한이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이때 서울은 몰리가 직접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원 골키퍼 정성룡의 선방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수원도 이어진 공격서 서울 진영 아크 정면 왼쪽 부근에서 라돈치치가 프리킥을 얻어냈다. 박태웅이 프리킥을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서울 골키퍼 김용대가 한손으로 막아냈다.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세를 올렸던 수원은 전반 종료 직전 위기를 맞았다. 이미 전반 초반 한 차례 옐로카드를 받았던 양상민이 두번째 경고로 퇴장, 10명이 싸우게 됐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한태유 대신 최효진을 투입했다.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공격적 축구를 펼치겠다는 최용수 감독의 의지였다.
최효진 투입으로 서울은 중원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반면 수원은 수비적으로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뒤로 물러난 수원을 상대로 서울의 공격은 좀처럼 이뤄지지 않았다. 반면 수원은 롱패스 연결을 통해 점유율을 높였다. 거친 경기를 통해 파울을 많이 만들면서 서울의 압박을 무위로 만들려고 노력했다.
서울은 후반 12분 상대진영 오른쪽 돌파에 성공한 최효진이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골대로 달려들던 몰리가 헤딩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공격이 원활이 풀리지 않은 서울은 후반 22분 몰리나를 뺐다. 데얀과 몰리나의 '데몰리션' 콤비를 해체하고 정조국을 집어 넣어 최전방에서의 무게감을 더하겠다는 최용수 감독의 두번째 변화였다. 서울은 후반 25분 상대진영 정면에서 데얀이 수원 수비 뒷공간을 돌아들어간 정조국에서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수원은 후반 26분 박태웅 대신 김두현을 투입했다. 서울은 데얀이 중앙까지 내려와 플레이를 펼쳤다. 하지만 의욕만 과했지 결과물을 만들지 못했다. 서울은 후반 29분 정조국이 수원 문전 돌파하다 넘어졌지만 시물레이션 판정으로 오히려 옐로카드를 받았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후반 32분 에스쿠데로 대신 박희도를 투입했다. 서울의 마지막 교체 카드였다. 수원운 후반 36분 라돈치치를 대신해 조동건을 투입했다.
서울은 측면이 완전히 막혔다. 최전방 공격수까지 하프 라인을 넘지 않고 내려선 수원의 수비에 완전히 묶였다. 수원의 수비는 견고했다. 한 골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또 수원은 후반 39분 역습을 펼치면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서울은 포기하지 않았다. 서울은 단 한번의 패스와 한번의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센터서클 부근에서 하대성이 길게 연결한 볼은 수원 수비를 뚫고 지나갔다. 이때 문전으로 달려들던 정조국이 시도한 슈팅이 수원 골키퍼 정성룡을 넘기며 후반 40분 골네트를 흔들었다.
■ 4일 전적
▲ 서울월드컵경기장
FC 서울 1 (0-1 1-0) 1 수원 삼성
△ 득점 = 후 40 정조국(서울) 전 23 이상호(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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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민경훈 기자/ 백승철 기자 rumi@osen.co.kr/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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