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이 지긋지긋했던 수원전 7연패를 끊어냈다. 비록 무승부였지만 패배 직전까지 몰린 경기를 비겼다는 점에서 승리 이상의 가치가 있는 짜릿한 무승부였다.
FC 서울이 최대 라이벌 수원 삼성을 상대로 안방에서 극적인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1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서울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38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23분 양상민에게 허용한 기습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후반 40분 '조커' 정조국이 천금 같은 동점을 터트리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수원전 7연패를 벗어난 서울은 올 시즌 우승으로 가는 최대 고비를 무사히 넘기며 승점 1점을 추가, 1위 굳히기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사실 지난 37라운드까지 2위 전북에 승점 7점 차로 앞섰던 서울은 이번 수원전에서마저 패했다면 1위를 장담할 수 없었다. 같은 날 부산을 상대로 전북이 만의 하나 승리를 거둔다면 승점차는 4점까지 좁혀질 수 있었다.
그러나 서울은 이번 무승부로 한 숨을 돌리게 됐다.
수원이라는 큰 고비를 넘긴 서울이 남겨 놓고 있는 경기는 이제 총 6경기. 오는 25일 전북전 맞대결이 이제 마지막 고비이지만, 적어도 패하지 않는다면 서울로선 사실상 1위를 확정할 수 있게 됐다. 그런 점에서 비록 승점 1점이지만 서울에겐 승점 3점 이상의 중요한 승점이었다.
서울월드컵경기장=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