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패 탈출' 최용수 "나를 속인 정조국, 고맙다"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11.04 16: 29

'숙적' 수원전 7연패를 끊은 FC 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후반 막판 교체 투입돼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린 정조국(28)을 칭찬하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FC 서울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8라운드 수원 삼성과 경기서 후반 40분 터진 정조국의 천금같은 동점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2010년 8월28일 부터 이어진 수원전 7연패를 끊은 수원은 승점 1점을 추가하면서 올 시즌 리그 우승을 향한 행보를 이어갔다.

경기 후 최용수 감독은 "나와 선수들 모두에게 7연패가 너무나도 큰 부담이 됐다"고 고백하며 "선수들이 많이 힘들었을 텐데 전북전에 이어 이번 수원전까지 만족할 만한 승점을 확보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 감독은 후반 조커로 투입한 정조국의 동점골에 대해선 "결정적일 때 소중한 골을 넣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하며 "사실 정조국 선수는 나를 많이 속였었다. 실망스럽다가도 훈련 때 또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혼란을 줬다. 그러나 항상 정조국에 대한 믿음은 있었다. 평소에도 반드시 기회는 올 것이니까 그걸 반드시 찾아가라고 말했었다. 오늘 정조국이 한 건 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설명, 부진을 털고 슈퍼매치서 골을 터트린 정조국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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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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